백호 "'엘리베이터' 원작자 박진영, '내 버전도 좋다'고 해줬으면"[인터뷰①]

▲ 백호. 제공|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가수 백호가 1995년 발매된 박진영의 '엘리베이터'를 리메이크하는 소감을 밝혔다.

백호는 '엘리베이터' 발매를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박진영에게 '이 버전도 충분히 좋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백호는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더 배드 타임'을 통해 아티스트로서 이루고자 했던 바람을 담아 용기 있는 도전에 나선다. 그 시작을 알리는 곡인 '엘리베이터'는 1995년 발표된 박진영의 곡이다. 박진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뤄지는 남녀의 비밀스러운 감정 교류를 파격적인 가사와 퍼포먼스로 선보여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백호는 '엘리베이터'를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2023 버전 '엘리베이터'를 선보인다. 백호는 자신의 첫 리메이크 도전을 통해 명곡마저 '백호화'시켜 무한한 음악성과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새롭게 탄생한 '엘리베이터'에서 백호는 특유의 성숙하고 관능적인 캐릭터를 잘 보여준다. 백호는 시대를 타지 않는 원곡의 트렌디한 매력을 경쾌한 리듬의 뉴잭스윙 장르로 재해석했다. 아슬아슬한 분위기의 가사와 한층 성숙해진 백호의 보컬이 어우러져 원곡과는 다른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백호. 제공|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백호는 자신이 재탄생시킨 '엘리베이터'에 대해 "원곡과 가사 내용이 다르다. 원곡은 엘리베이터 안에 둘이 있을 때의 상황을 그린 곡이고, 내가 리메이크한 곡은 엘리베이터 안에 사람이 꽉 차 있는 가운데 두 명이 스파크가 튀는 느낌이다"라며 "또 원곡은 랩이 많은데 제 스타일에 맞게 바꾸다보니 제 음역대에 맞춰서 바꿨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백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노래이기도 하고, 이 노래가 나온지 30년 가까이 된다. 처음 듣는 분들도 분명 많으실 거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점에서 리메이크 곡을 발매하게 됐다. 원래 아시는 분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처음 들으시는 분들에게는 새로운 느낌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백호는 리메이크할 곡을 고를 당시 '엘리베이터' 외에도 여러 곡이 후보에 있었다고. 그는 "다른 가수 분들의 노래도 많았고, 1990~2010년대 노래까지 여러가지가 있었다. 근데 이왕 리메이크를 할 거면 나는 '엘리베이터'를 하고 싶었다. 현시점에서 내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했고, 내 스타일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백호는 원곡자 박진영과는 따로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회사와 이야기가 잘됐기 때문에 내가 이 노래를 리메이크 할 수 있었을 거다"라며 "(박진영이) 어떻게 들어주실지, 제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신다면 어떻게 보실지 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진영에게 특별히 듣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 버전도 충분히 좋다'고 해주신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백호가 재탄생시킨 '엘리베이터'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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