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4일 내리 올라...나스닥, 1만5000 돌파
뉴욕증시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25일 이후 나흘째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세는 무뎌졌다.
엔비디아가 장중 2.3% 넘는 상승률을 보이다 1% 미만으로 상승폭을 좁히는 등 상승 동력이 후반 급격히 약화됐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뒤처졌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일비 37.57p(0.11%) 오른 3만4890.24로 마감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00선을 회복했다. 17.24p(0.38%) 상승한 4514.87로 장을 마쳤다.
S&P500이 4500을 넘은 것은 지난 7일(4518.44)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17일 만이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대 지수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75.55p(0.54%) 뛴 1만4019.31로 마감해 1만40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이 1만4000선을 넘은 것은 1일(1만4283.91) 이후 이달 들어 처음이다.
투자 심리를 부추긴 것은 민간고용서비스업체 ADP의 8월 민간고용 통계였다.
ADP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민간고용은 17만7000명으로 7월 수정치 37만1000명의 절반도 안 됐다.
이코노미스트들 전망치 20만명에도 못 미쳤다.
ADP는 아울러 이직한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률을 포함해 민간기업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률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전날 노동부가 공개한 7월 구인·이직실태조사(JOLTS)와 더불어 ADP의 민간고용 통계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노동시장 과열 진정을 가리키고 있다.
다음달 1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8월 고용동향에서 지금 흐름과 배치되는 노동시장 이상 과열이 확인되지만 않으면 연준이 올해 더 이상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증시가 4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 역시 이날도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시총 1위 업체의 증시 영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애플은 이날 전일비 3.53달러(1.92%) 뛴 187.65달러로 올라섰다. 24일 마감가 176.38달러를 기준으로 애플은 지난 4일간 6.4% 급등했다.
다음달 12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5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도 이날 상승세를 지속해 나흘 내리 올랐다. 엔비디아는 4.80달러(0.98%) 오른 492.64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장중 전날보다 2.34% 뒨 499.2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곧바로 상승분을 까먹기 시작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11일 408.55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 20일 동안 20.6% 폭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23일 분기실적 발표를 계기로 내년 주당순익(EPS) 전망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가수익배율(PER)이 이전보다 더 떨어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주가는 올해 3배 넘게 올랐지만 실제 주가에 반영된 기업가치는 저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한 동안 PER이 20 후반대에 머물면서 엔비디아가 그동안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가 1년 안에 8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낙관 전망도 있다.
나머지 빅7 종목들은 등락이 교차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38달러(0.12%) 오른 328.79달러, 알파벳은 1.31달러(0.97%) 상승한 135.88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도 0.16달러(0.12%) 오른 135.07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테슬라는 전날 폭등세를 접고 0.28달러(0.11%) 내린 256.90달러로 미끄러졌다. 다만 장중 250.90달러까지 밀리며 2.6%로 벌어졌던 낙폭을 대폭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메타플랫폼스는 2.89달러(0.97%) 하락한 295.10달러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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