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 없는 SON, 오른발 없는 클루셉, 존재감 없는 히샬리송.. 토트넘 최전방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

한동훈 2023. 8. 31.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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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핫스퍼 최전방은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을 중앙에 두고 손흥민과 클루셉스키를 좌우 윙포워드로 기용했다.

히샬리송은 그나마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클루셉스키는 물음표만 남겼다.

히샬리송이 토트넘에서 중앙 공격수로 존재감이 없었던 원인을 좌우 윙에서 찾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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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최전방은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공식전 4경기를 소화했다. 수비와 중원은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해리 케인이 빠진 공격진은 무색무취다.

토트넘이 4경기에서 얻은 7골 중 공격수가 넣은 득점이 2개 뿐이다. 확실한 득점루트가 없다는 뜻이며 이는 당장은 모르겠지만 중,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반드시 문제가 될 것이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을 중앙에 두고 손흥민과 클루셉스키를 좌우 윙포워드로 기용했다. 손흥민은 장, 단점이 명확히 드러났다. 히샬리송은 그나마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클루셉스키는 물음표만 남겼다.

손흥민이 왼쪽 깊은 위치에서 전통적인 윙어처럼 플레이한 2경기에서 토트넘은 모두 무승부에 그쳤다.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브렌트포드전(2대2)과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 풀럼전(1대1)이다. 풀럼전은 승부차기 끝에 패배, 토트넘의 리그컵 우승 도전이 너무 이른 시점에 좌절됐다.

손흥민은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3라운드 본머스전에서는 거의 2선으로 내려와 연계에 치중했다. 종종 히샬리송이 빠지면 손흥민이 중앙으로 이동해 센터포워드를 보곤 했다. 이 자리에서도 손흥민은 프리롤로 활동하며 번뜩이는 기회를 수차례 창출했다.

손흥민이 측면에서 돌파와 크로스에 매우 약점을 나타내고 있다. 라인을 올리고 점유율을 높이는 포스테코글루의 전술 속에서는 손흥민이 장점을 발휘할 상황이 자주 조성되지 않는다. 손흥민은 넓은 공간에서 가속도를 붙여 스프린트가 가능할 때 빛을 발휘한다. 이 때문에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가운데에서 써야 그나마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

손흥민은 플레이메이커가 아닌 가짜 9번(폴스나인)이 되는 것이다. 플레이메이커는 이미 제임스 매디슨이 완벽에 가깝게 수행 중이다. 손흥민이 중앙에서 가짜 9번으로 뛰면 연계와 전환, 중거리슛 등 자신이 잘하는 플레이 위주로 할 수 있다. 손흥민이 센터백을 달고 2선으로 유인하고 매디슨과 윙어들이 침투를 노리는 전술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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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셉스키는 주전에서 제외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 클루셉스키는 왼발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점이 간파 당했다. 클루셉스키가 우측에서 공을 잡으면 어차피 왼발로 찬다는 것을 수비수들이 이미 알고 대처한다. 오른발은 내줘도 정확도가 떨어져 위협적이지 않다.

그리고 히샬리송을 오른쪽 윙포워드로 보내는 것이다. 히샬리송은 에버튼 시절 센터포워드로 77경기, 윙포워드로도 73경기를 소화했다. 히샬리송이 토트넘에서 중앙 공격수로 존재감이 없었던 원인을 좌우 윙에서 찾을 수도 있다. 손흥민과 클루셉스키가 실마리를 풀지 못하니 히샬리송도 함께 갇힌 것이 아닌가하는 가정이 가능하다. 어차피 손흥민이 가짜 9번이기 때문에 히샬리송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계속 파고들면 된다.

왼쪽을 맡을 자원은 넘친다. 이반 페리시치나 마노 솔로몬, 그리고 현재 영입설이 돌고 있는 브레넌 존슨 등 대체 요원이 풍부하다.

이것이 바로 손흥민과 히샬리송을 모두 살리는 움직임이 아닐까.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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