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한미연습 오늘 마무리… 北 '위성' 잔해물 수색은 계속

박응진 기자 2023. 8. 3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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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31일 마무리된다.

미 우주군은 이번 UFS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징후를 궤도상의 첩보위성 등으로 사전 포착해 관련 정보를 한미 당국에 전파하고 관련 대응에 나서는 절차를 숙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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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을지연습' 연계해 실시… 美 우주군 처음 참가
북한 정찰위성 발사 시도에 미군 전략폭격기 전개하기도
<자료사진>2023.8.2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올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31일 마무리된다.

지난 16~18일 사전연습 격인 우리 군 단독의 위기관리연습(CMX)으로 시작된 이번 UFS는 21~25일 정부연습(을지연습·21~24일)과 연계한 1부 연습, 이어 28일부터 군 단독의 2부 연습으로 이어졌다.

한미 양국 군은 이날까지 나흘간 주·야간에 걸쳐 진행되는 UFS 2부 연습이 마무리되면 김승겸 합동참모의장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등 지휘부 주관 회의를 열어 연습 성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UFS엔 우리 육해공군 및 해병대뿐만 아니라 주한미군과 미군 증원 전력이 함께했으며, 특히 미군 측에선 우주군이 사상 처음 참가했다. 미 우주군은 이번 UFS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징후를 궤도상의 첩보위성 등으로 사전 포착해 관련 정보를 한미 당국에 전파하고 관련 대응에 나서는 절차를 숙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미사일 방어 훈련. (미 해군 제공) 2023.8.29/뉴스1

한미 양국 군은 이 같은 북핵 대비태세 외에도 이번 UFS 기간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사이버 공격·테러 대응, 국민안전 지원 등 국가총력전 수행에 필요한 각종 훈련·연습을 함께했다.

한미 양측은 그동안엔 시간 흐름에 따라 북한의 국지도발 등 위기 조성 단계를 거쳐 전면전으로 전황이 확대되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연합연습을 시행해왔으나, 이번 UFS에선 곧바로 전시 상황을 부여하는 등 그 방식에 변화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미 양국 군은 이번 UFS와 병행해 총 30여건의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시행했거나 시행 중이다. 이는 작년 UFS 때의 13건, 올 상반기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때 25건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이다.

특히 23일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전국 단위 민방위훈련이 6년 만에 실시됐다. 또 북한이 24일 정찰위성 발사 목적의 우주발사체를 쏴 올리는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29일엔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3국의 해상전력(이지스구축함)이 참가한 미사일 방어훈련이, 그리고 30일엔 서해 상공에서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한미 양국 전투기들이 함께한 연합공중훈련이 각각 진행됐다.

북한이 지난 5월31일 쏴 올린 우주발사체 잔해. 2023.6.1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시도는 지난 5월31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서 모두 위성체를 궤도상에 띄우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북한은 10월 중 위성 발사를 다시 시도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한미 당국은 대북 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며 북한 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위성용 우주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탑재물의 차이만 있을 뿐 그 원리가 사실상 동일하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북한은 30일 오후 늦게 평양 순간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 군은 북한이 이번 정찰위성 발사 2차 시도에 실패한 24일 당일부터 함정·항공기를 동원해 서해 및 동중국해 일대에서 북한 발사체의 추진체 등 낙하물 탐색·인양작전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기상 등을 고려해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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