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쿠데타 주도한 은구마 장군, 임시 지도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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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가봉 군부가 브리스 올리귀 은구마 장군을 임시 지도자로 30일(현지시간) 임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은구마 장군은 콩고 공화국과 국경을 맞댄 가봉의 최남단 지역, 오오고웨 출신이다.
지금까지 은구마 장군 본인이 직접 낸 성명은 없지만 쿠데타를 처음 선언한 장군 중 한명이다.
은구마 장군은 30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가봉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좌절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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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언론단체가 발행한 보고서에 부패 혐의 인물로 이름 올려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가봉 군부가 브리스 올리귀 은구마 장군을 임시 지도자로 30일(현지시간) 임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은구마 장군은 콩고 공화국과 국경을 맞댄 가봉의 최남단 지역, 오오고웨 출신이다. 축출돼 가택연금된 알리 봉고 온딤바(64) 대통령도 같은 이곳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구마 장군은 지난 2019년, 대통령과 그의 일가족 및 요인을 경호하는 공화국수비대에서 리더를 맡게 됐다. 이후 국가 주도의 횡령 단속 작전인 '청렴한 손'을 수행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조직 범죄 및 부패 신고 프로젝트(OCCRP)가 2020년 작성한 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 OCCRP는 6대륙 언론인들이 조직한 세계적 네트워크다. 55년 동안 석유가 풍부한 가봉을 통치한 봉고 대통령 일가도 보고서에 올랐다.
지금까지 은구마 장군 본인이 직접 낸 성명은 없지만 쿠데타를 처음 선언한 장군 중 한명이다.
군부가 세운 '과도기 제도 수립 위원회'는 지난 8월26일 열린 선거를 신뢰할 수 없으며 가봉이 "심각한 제도적·정치적·경제적·사회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했다.
은구마 장군은 30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가봉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좌절했다고 했다. 그는 봉고 대통령의 건강이 뇌졸중이 발생한 지난 2018년 이후 좋지 않다며 대통령의 3선 출마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쿠데타를 장기간에 걸쳐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가봉 국민들 사이 불만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통령에게 질병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모두가 그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 봉고 대통령의 향후 처우에 대해서는 "그는 물러났으며 모든 권리르 누리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가봉인이다"고 답했다.
이번 가봉 쿠데타는 지난 3년간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여덟 번째 쿠데타다. 영국 BBC는 최근 몇 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프랑스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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