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꺾였다…눈치 싸움 시작되자 거래 '뚝'

이소은 기자 2023. 8. 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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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과 규제 완화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9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래신고 기간이 계약 후 한달이내여서 집계 완료까지 하루가 남아있지만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매매거래량이 전달 대비 감소한 것은 작년 10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서울 거래량은 집값 하락이 본격화 된 작년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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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27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한국부동산의 8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14주 연속 상승하고, 지방 아파트 가격도 작년 5월 이래 15개월만에 상승전환했다. 이에 전문가들을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 영향이 지방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며 전국 아파트 가격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23.8.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집값 하락과 규제 완화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9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서 호가가 상승,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집계된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3571건이다. 전달인 6월 3850건 대비 약 280건 줄어든 수준이다.

실거래신고 기간이 계약 후 한달이내여서 집계 완료까지 하루가 남아있지만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매매거래량이 전달 대비 감소한 것은 작년 10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서울 거래량은 집값 하락이 본격화 된 작년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작년 10월에는 559건에 그쳤으나 올해 1월에는 1412건으로 1000건을 넘어섰고 2월에는 2452건으로 2000건을 돌파한 후 4월에는 3186건까지 급증했다.

지난 6월에는 3850건으로 4000건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늘었으나 7월 3571건으로 내려앉았다. 전달 대비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지역은 강북구(127→64건), 영등포구(290→171건), 중랑구(146→88건) 등이다.

거래량이 줄어든 이유는 최근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호가가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지난 5월 22일 상승 전환한 이후 13주째 오르고 있다.

상승폭도 확대되는 추세다. 5~6월에는 주간 단위로 0.03~0.04%씩 오르더니 7월 들어서는 0.07~0.09%까지 확대됐다. 지난 21일에는 전주 대비 상승률이 0.14%를 기록하기도 했다.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에 매물은 계속해서 쌓이는 중이다. 아파트실거래가앱을 보면 올해 1월 4만9000여건까지 줄었던 매물은 이날 기준 7만1386건까지 적체됐다. 1만가구에 육박하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경우, 지난 1월 매물건수가 450건 수준이었으나 현재 925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거래량 감소는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7~8월은 계절적 비수기인 만큼 9월 거래량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거래량이 주춤하다고 보기에는 서울의 분위기 개선세가 확연하고 경기·인천 권역으로 전파되는 중"이라며 "세금, 대출, 청약 등에서도 거래량 저해 요소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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