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메시' 파티, SON과 듀오 아닌 日 에이스와 한솥밥 가능성!...토트넘 이적설→브라이튼이 '막대한 제안' 준비

한유철 기자 2023. 8. 31.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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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르사 타임스
사진=바르사 타임스

[포포투=한유철]


브라이튼이 안수 파티 영입을 위해 막대한 제안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 훗스퍼는 이번 여름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리빌딩을 단행했고 많은 선수들이 들어오고 떠났다. '에이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으며 오랫동안 토트넘에 몸 담은 해리 윙크스와 루카스 모우라도 이적했다. '캡틴' 위고 요리스 역시 이적이 유력하다.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마노르 솔로몬, 미키 반 더 벤, 제임스 메디슨 등이 합류했다.


여전히 토트넘의 이적시장은 끝나지 않았다. 완벽하게 문이 닫기 전까지 추가적인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포지션은 공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 보강을 계획 중이다.


충분히 납득할 만한 움직임이다. 케인이 떠나면서 토트넘의 표면적인 공격력은 저하됐다. 솔로몬이 오긴 했지만, 확실한 대체자도 아닐 뿐더러 케인의 영향력과 명성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번 시즌엔 히샬리송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있지만, 활약은 기대 이하다. 리그에선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으며 풀럼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한 골만을 넣었을 뿐이다.


히샬리송이 빠진 뒤에는 손흥민이 최전방에 배치됐다. 히샬리송이(이하 한국시간) 30일 풀럼과의 EFL컵 경기에서는 골맛을 보기는 했지만 앞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손흥민이 계속해서 원톱과 좌측면 공격수를 돌아가면서 뛸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흥미로운 공격 자원이 토트넘과 연관됐다. 주인공은 바르셀로나의 '포스트 메시' 파티.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0일 "토트넘은 현재 바르셀로나와 파티 계약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2024년 여름까지 임대 영입이다. 바르셀로나는 토트넘이 임대 기간 주급 100% 보조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파티는 공식적으로 메시의 후계자로 인정받은 인물이다. 널리고 널렸던 기존의 '제2의 메시'들과는 달랐다.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선수들과 달리 파티는 라 마시아를 거쳐 착실히 성장한 후, 17세의 나이에 바르셀로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한 등장이었다. 2019-20시즌 데뷔전을 치른 파티는 컵 대회 포함 33경기에 출전해 8골 1어시스트를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단순히 출전에 의의를 둔 것이 아니라 당당히 '주전'으로서 바르셀로나의 일원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후엔 약간의 힘든 시기를 겪었다. 2020-21시즌 장기 부상을 당하며 데뷔 첫해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대부분을 결장한 그는 리그 7경기 출전에 그쳤고 컵 대회를 모두 포함해도 출전 횟수는 10경기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파티를 향한 구단의 신뢰는 강했다. 에이스의 상징이자 메시의 번호였던 '10번'을 파티에게 준 것이다. 진정한 메시 후계자로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후 파티는 끝없는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부상이 원인이었다. 2021-22시즌에도 몸 상태를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파티는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컵 대회 포함 15경기 6골 1어시스트. 두 시즌 동안 합산 출전 횟수가 30경기도 되지 않았다.


자연스레 입지는 줄어들었다. 2022-23시즌엔 비교적 무난한 몸 상태를 유지했지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합류하면서 이전만큼의 입지를 구축하진 못했다. 컵 대회 포함 51경기에 출전했지만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고 공격 포인트는 10골 4어시스트에 불과했다. '메시 후계자'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치고는 초라한 성적이었다.


결국 이적설에 연관됐다. 재정적인 문제를 겪고 있던 바르셀로나는 파티를 팔아 자금을 충당하고자 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의 로저 토레요,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리버풀 등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그는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했다. 자신이 나고 자란 구단인 만큼, 캄프 누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길 바랐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의 아드리아 알베츠에 따르면, 그의 에이전트와 아버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모두 이적을 원했지만 파티 자신만은 잔류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파티를 믿기로 결정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파티를 믿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뎀벨레의 대체자 영입을 최우선 목표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물론 완벽한 신뢰는 아니었다. 여전히 의문을 표한 바르셀로나는 꾸준히 배후에서 파티의 이적을 추진했다. 로마노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파티의 상황은 이번 여름이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 그는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배후에서 여러 구단과 파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모든 것은 바르셀로나에 달려 있다"라고 밝혔다.


충격적인 계획까지 나왔다. 바르셀로나가 파티를 주앙 펠릭스 영입에 활용할 계획이라는 것이었다. 스페인 매체 '코페'에서 바르셀로나 소식을 전담하는 엘레나 콘디스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펠릭스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에게 이적시장 막바지에 파티를 활용해 펠릭스 영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고 밝혀졌다.


물론 이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파티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 이적설이 떠오른 것이다.


이적은 파티와 토트넘 모두에 '윈-윈'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은 케인의 빈자리를 자연스럽게 메울 수 있으며 파티는 만족스럽지 못했던 출전 시간을 채울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적'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가 원한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의 산티 놀라 기자는 "파티의 이적은 강요된 것일 수도 있다. 그가 예상한 것과는 전혀 다르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르셀로나에 남고 싶다고 말했었다. 그의 아버지, 클럽, 에이전트에게도 말이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하피냐나 라민 야말에게 보낸 것처럼 파티에게 자신감을 주지 못한 것이 슬플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행선지가 후보로 급부상했다. 주인공은 브라이튼.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의 페란 마르티네스 기자는 "브라이튼이 파티 영입을 위해 막대한 제안을 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브라이튼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3라운드에선 1-3으로 패했지만, 이전 2경기에선 연승을 거뒀다. 또한 3경기에서 무려 9득점을 기록하며 현재 리그 최다 득점 팀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획득한 브라이튼은 이번 시즌에도 그 흐름을 이어가길 바라고 있으며 파티가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과연 파티가 손흥민과 듀오를 결성할지, '일본 에이스' 미토마 카오루와 한솥밥을 먹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적시장 종료는 현지 시간으로 1~2일 정도 남아 있다. 마지막까지 그의 결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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