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파트 분양 12년 만의 최저 수준… "미분양 우려 원인"

정영희 기자 2023. 8. 31. 04: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10년 하반기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분양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내후년 공급가뭄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수 개월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미분양이 줄고 청약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어 새 아파트를 잡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 자료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일반분양을 진행한 전국 아파트는 지난해(9만1041가구)의 약 3분의 1 수준인 3만3706가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하반기 이래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사진=뉴시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10년 하반기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금리 여파로 금융비용이 증가하며 위축된 수요에 분양시장에서 연달아 부진한 성적표를 받자 미분양으로 인한 자금 흐름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각 건설업체가 분양 연기를 선택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3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 일반분양된 아파트는 총 3만370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분양물량(9만1041가구) 약 3분의 1 수준이다. 2010년 하반기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지역별로는 직전 분기보다 1만137가구 감소한 충남의 낙폭이 가장 컸다. 6414가구와 6323가구 각각 줄어든 대구와 경기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시작됨에 따라 미분양을 우려한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미루면서 올해 상반기 분양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양물량 하향 조정이 내후년 이후 입주 물량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는 전국 총 23만496가구가 집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입주예정 물량이 36만5451가구임을 고려하면 13만여가구가 적어지는 셈이다.

수도권을 비롯한 지방광역시 등 대도시 물량이 특히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11만4584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경기도는 2년 후 6만2081가구만 이사하며 과반수에 해당하는 약 5만2000가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분양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내후년 공급가뭄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수 개월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미분양이 줄고 청약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어 새 아파트를 잡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