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수사, 尹에 보고한 사실 없다"...대통령실 관여 의혹 일축

[앵커]

대통령실을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에선 해병대 채 상병 순직을 둘러싼 수사 외압 의혹을 두고 난타전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지시가 시발점이라고 추궁했지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일축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은 채 상병 순직을 둘러싼 군 수사 과정의 정점에 대통령실이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지난달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해 국방장관과 통화했고, 이후 국방부가 임성근 사단장을 수사대상에서 빼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추궁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은 적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조태용 / 국가안보실장 : (이 사건에 대해서 대통령께 보고했습니까?) 그런 사실 없습니다.////// (31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보고한 적이 없다는 거죠?) 없습니다.]

해외 출장 중인 장관을 대신해 국회에 나온 국방부 차관 역시 대통령과 통화한 적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과 통화를 했습니까?]

[신범철 / 국방부 차관 : 통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떻게 압니까, 그 사실을?]

[신범철 / 국방부 차관 : 제가 장관께 여쭤봤습니다.]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언론 브리핑도 취소된 문제의 7월 31일, 해병대 사령관과 접촉한 것으로 거론된 안보실 국방비서관도 그날 통화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임기훈 /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 7월 31일 당일 제가 해병대 사령관하고 통화한 적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관여한 게 사실이면 '국기 문란'이라고 반복해 질문했는데, 개입은 없었다, 용산 참모들 대답도 되풀이됐습니다.

[조태용 / 국가안보실장 :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 진상을 밝히고 조사를 제일 잘하는 방법은 사실은 안보실장인 제가 이 문제에 대해서 관여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태용 실장은 또,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대통령실과 안보실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말을 아끼는 게 맞는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이은경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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