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용 후보 재산 72억, 비상장 주식 10억 누락
이균용(61·사법연수원 16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자녀 2명의 재산이 72억원이라고 국회에 신고했다. 역대 대법원장 후보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이다.
30일 국회에 제출된 이 후보자의 인사 청문 자료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부부 공동 명의의 11억5000만원짜리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아파트 1채를 가지고 있다. 그의 아내는 20억원대 서초구 양재동 상가 건물의 지분도 절반 가지고 있다.
이 후보자 본인은 경북 경주시 내남면 유지(溜池, 저수지·늪 등 물이 고여 있는 땅) 1만1806㎡(약 3571평), 아내는 부산 동래구·북구·사상구에 임야와 공장 부지 1만4143.37㎡(약 4278평)를 보유하고 있다. 후보자 가족 예금은 총 23억8000만여 원이었다.
또한 이 후보자 부부와 두 자녀는 2000년부터 이 후보자 처가가 운영하는 ㈜옥산과 ㈜대성자동차학원의 비상장 주식도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가액은 총 9억8900여 만원이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그동안 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이 비상장 주식을 누락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상장 주식에서 이 후보자는 지난 2020~2022년 3년간 7100여 만원의 배당금을 받았고, 이 후보자를 포함해 가족들은 같은 기간 총 1억7000여 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지난 29일 “세부 규정이 바뀐 것을 알지 못해 착오가 발생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엔) 거래가 없는 폐쇄적 가족 회사 주식은 재산 등록 신고 대상이 아니었는데 2020년 규정이 바뀐 것을 몰랐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자가 2018년 지방선거 재산 신고 때 채무 40억여 원을 누락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우석제 전 안성시장의 2심 재판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해 논란이 됐다. 이 후보자는 당시 “재산 신고서에 기재를 누락한 정도가 중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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