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위기 中 비구이위안 “채권상환 유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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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처한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이 다음 달 2일 만기가 돌아오는 39억 위안(약 7069억 원) 규모의 채권에 대해 거치기간 40일 연장을 채권자들에게 요청하기로 했다.
30일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의 자산관리 자회사인 비구이위안홀딩스는 2억7000만 홍콩달러(약 454억 원) 규모의 신주를 홍콩 증시에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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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통한 자금조달도 힘겨울 듯
中 부동산發 연쇄도산 우려 확산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처한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이 다음 달 2일 만기가 돌아오는 39억 위안(약 7069억 원) 규모의 채권에 대해 거치기간 40일 연장을 채권자들에게 요청하기로 했다. 비구이위안이 디폴트 사태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중국의 부동산발 연쇄 도산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30일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의 자산관리 자회사인 비구이위안홀딩스는 2억7000만 홍콩달러(약 454억 원) 규모의 신주를 홍콩 증시에 발행할 계획이다. 일단 시간을 번 뒤 대규모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부동산 시장이 식어 버린 상황에서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비구이위안이 막아야 할 채권 총액은 157억200만 위안(약 2조8700억 원)에 달한다. 다음 달 초 39억 위안짜리 채권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만기가 줄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앞서 7일 지불하지 못한 달러 채권 2종 이자(2250만 달러)에 대해서는 유예기간 30일이 주어졌지만 이 역시 다음 달 초로 다가와 살얼음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대표적 부동산 신탁회사 중룽국제신탁의 대주주인 징웨이 섬유기계(이하 징웨이)는 자발적 상장 폐지를 추진하고 나섰다. 3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징웨이는 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선전 증권거래소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징웨이는 중룽국제신탁의 지분 37.5%를 가진 최대 주주다.
전문가들은 중룽국제신탁의 위기가 이번 상장 폐지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부유층과 기업 고객 등에게서 투자받은 약 2조9000억 달러(약 3880조 원)를 부동산,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온 중룽국제신탁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자금난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영은행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모기지(주담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전했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각 은행들이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 모기지 금리가 낮아져 이자 부담이 줄어들면 소비 여력이 상승할 것으로 중국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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