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북·러, 무기거래 협상 활발 진전…北, 러와 협상 중단해야"

김현 특파원 2023. 8. 31.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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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가 추가 무기거래 협상이 활발하게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을 향해 러시아와 무기 거래 협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한 약속대로 러시아와 무기 거래 협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 등에서 군사 장비를 확보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알아내고 공개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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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전략소통조정관, 화상 브리핑 통해 북러간 추가 무기거래 협상 정보 공개
"다수의 안보리 결의 직접 위반…상황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 소통 조정관. 2023.6.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가 추가 무기거래 협상이 활발하게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을 향해 러시아와 무기 거래 협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 협상이 활발하게 진전되고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갖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이른바 북한의 '전승절' 당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러시아에 포탄을 판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쇼이구 장관 방문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친서를 교환하고 양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 총비서는 광복절을 맞아 푸틴 대통령과 친서를 교환하며 북·러간 연대를 강조한 바 있다.

커비 조정관은 쇼이구 장관 방문 이후 "또 다른 러시아 당국자들이 북한과 러시아간 잠재적인 무기 거래에 관한 후속 논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면서 "이같은 협상에 이어 고위급 논의가 앞으로 수개월간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잠재적인 거래 하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계획인 상당한 양과 다양한 종류의 탄약을 북한으로부터 제공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 잠재적 거래에는 러시아 방위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원자재 제공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러간 협상 중인 무기 종류를 묻는 질문에 "다양한 종류이며, 한 가지 확실한 종류는 포탄"이라고 설명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 와그너그룹에 무기를 지원한 정황이 담긴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2023.01.20/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그는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간 서한에 구체적인 무기 거래 언급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것은 양국이 진행하고 있는 비밀 협상"이라며 "이 서한이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진전시키는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서한 내용은 "지원을 독려하는 표면적인 수준"이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의 와그너 그룹에 무기 제공했던 것을 거론, "그 이후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추가 군수품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모색해 왔다"면서 "북한은 여러 차례 러시아에 (군수품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 제공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러간 무기 거래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계속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한 약속대로 러시아와 무기 거래 협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 등에서 군사 장비를 확보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알아내고 공개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제공했다고 밝혔고, 북한이 이를 부인하자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한 정황이 담긴 위성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또 지난 3월에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로부터 식량을 받는 방안을 양국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커비 조정관은 북러간 진행중인 무기 협상에 연료 및 식량 문제가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갖고 있는 징후와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정보의 소스를 묻는 말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 "우리는 다양한 정보 수단을 통해 계속해서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 직전에 북한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보도는 인지하고 있으나 현재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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