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아카데미 극장’ 결국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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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와 보존을 두고 지역사회에서 갈등을 빚은 원주 아카데미 극장이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원주시는 철거·경비인력과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투입해 아카데미 극장에 대한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원주시는 지난해 1월 32억원을 들여 극장을 매입하고 건물 노후화에 따른 철거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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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공연장·휴게시설 등 들어서
시민단체 “극장 보존” 연일 시위
조만간 시장과 면담자리 마련키로
철거와 보존을 두고 지역사회에서 갈등을 빚은 원주 아카데미 극장이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극장 보존을 주장하는 아카데미 친구들 범시민연대는 극장 앞에서 연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는 원주시청 시장실 앞을 점거하고 시장과 만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원주시장은 극장 문제에서만큼은 대화와 숙의가 아닌 폭력적 행정을 고수해왔다”며 “문화재청 직권지정을 위한 조사에 협조하고 시정토론을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시는 이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조만간 원주시장과 면담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1963년 원주시 평원동에 문을 연 단관 극장인 아카데미 극장은 경영난으로 2006년 문을 닫았다. 원주시는 지난해 1월 32억원을 들여 극장을 매입하고 건물 노후화에 따른 철거 계획을 발표했다. 시민단체들은 철거에 반대하고 문화재 지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절차상 하자가 없는 만큼 신속히 철거를 완료하겠다”며 “시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침체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원주=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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