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심야 동해상 탄도미사일 2발 기습 도발…한미연합연습·B-1B 전개 반발(종합)

이종윤 2023. 8. 3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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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30일 심야 시간인 오후 11시 40분경부터 11시 50분경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도발로는 지난 24일 정찰위성 2차 발사 시도 후 1주일 만이며, 지난달 2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이후로는 37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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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SRBM 2발 발사 이후 37일만의 도발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지난 23일 새벽에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2형'의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2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합동참모본부는 30일 심야 시간인 오후 11시 40분경부터 11시 50분경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360여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제원을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이다.

이날 합참은 '北 주장 우주발사체' 재발사에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과 연합훈련을 철저히 시행하는 가운데, 북한의 의도와 추가 징후·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도발로는 지난 24일 정찰위성 2차 발사 시도 후 1주일 만이며, 지난달 2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이후로는 37일 만이다.

북한은 올 들어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16차례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집계된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2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진행 중인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과 30일 美 B-1B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관측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연합공중훈련은 우리 공군의 FA-50 전투기와 주한 미 공군 F-16 전투기 등이 참가했으며 UFS 중 야외기동훈련(FTX) '전사의 방패'(WS)의 일환으로 서해 상공에서 실시됐다.

핵투발 용도로 개발된 B-1B는 현재 핵무기는 탑재하지 않지만, 최대 57t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어 B-2(22t)나 B-52(31t) 등 다른 전략폭격기보다 월등한 무장량을 자랑한다. 북한은 B-1B가 한반도에 전개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한미 공군이 19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나라 F-35A 전투기와 미국 공군 B-1B 전략폭격기 및 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정권수립일인 9월 9일을 앞두고 2차 우주발사체 실패를 만회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기반의 북한 주장 2차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

우리 해군은 지난 29일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각국의 이지스 구축함을 동원해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은은 해군절인 지난 28일 처음으로 남한을 '대한민국'이라고 지칭하면서 최근 미국에서 정상회의를 가진 한미일 정상들을 향해 '깡패 우두머리'라고 막말 비난했다.

북한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전날 북한 해군절을 맞아 해군사령부를 방문한 김정은이 축하연설에서 "미제는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주변 수역에 핵전략장비들을 상시배치 수준으로 증강전개하는 한편 우리 주변 해역에서 추종세력들과의 합동 해상군사연습에 그 어느 때보다 열을 올리고 있다"며 "얼마전에는 미국과 일본,《대한민국》깡패우두머리들이 모여앉아 3자 사이의 각종 합동군사연습을 정기화한다는 것을 공표하고 그 실행에 착수하였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김정은의 막말 비난은 한미일 정상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연합훈련 정례화 등에 합의한 것에 대한 대응과 경계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1일 제공한 사진에 북한의 전력 순항 미사일이 시험 발사되고 있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 수상함전대를 시찰하고 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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