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심야에 단거리탄도탄 2발 발사… 한미연합연습에 반발(종합)

허고운 기자 2023. 8. 3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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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0일 심야 시간대에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는 기습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30일 오후 11시40~55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7월24일 오후 11시55분쯤부터 5분 간격으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총 2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이후 약 1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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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순안 일대서 동해상으로… 360여㎞ 비행 후 탄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탄도미사일.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30일 심야 시간대에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는 기습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30일 오후 11시40~55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

북한이 이날 쏜 SRBM은 각각 36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의 정점고도·속력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이며, 추가 활동 여부도 감시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7월24일 오후 11시55분쯤부터 5분 간격으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총 2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이후 약 1달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19일에도 SRBM을 새벽 시간대에 쐈고, 이달 24일에도 새벽에 정찰위성 2차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한미합동방위 연합 방호훈련. 2023.8.2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북한이 최근 새벽과 심야 시간대를 도발 시점으로 삼는 건 한미 당국의 대비태세를 떠보고 우리 군과 정부의 대응 피로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은 이달 21~31일 진행 중인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따른 반발 차원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미 양국 군은 이날 서해 상공에서 미국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와 양국 전투기들이 참가한 연합 공중훈련도 실시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UFS가 시작된 지난 21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나서 해군 함선들의 전투동원 준비 실태, '전쟁 준비 실태'를 점검하는 모습을 관영 매체에 공개하며 UFS 대응책을 마련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합참은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재발사에 이어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UFS 연습과 연합훈련을 철저히 시행하는 가운데, 북한의 의도와 추가 징후·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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