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본고장에서 한 달간 갈고 닦았다...인도네시아 걸그룹 스타비의 출사표(종합)
인도네시아 4인조 걸그룹 스타비 참석
약 4개월 간 한국 문화 체험 및 K팝 연수 참여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약 한 달간의 연수 및 준비 과정을 통해 K팝의 맛을 본 인도네시아 걸그룹 스타비(Starbe)가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30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2023 동반성장 디딤돌 사업' 국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은 K팝 연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4인조 걸그룹 스타비(아벨, 셸라, 케지아, 첼시)가 참석했다.
스타비는 지난 2019년 12월 첫 번째 싱글 'Aku Lengkap Denganmu'(I'm Complete With you)로 데뷔한 인도네시아 걸그룹이다. 이들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대중문화 산업 간 문화교류를 위한 '2023 동반성장 디딤돌 사업'(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관)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한-인니 대중문화 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제공하는 K-pop 연수에 참여해 K팝 프로듀싱을 거친 음원 및 뮤직비디오를 발표하고, 오는 9월 8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아시아송페스티벌'에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를 위해 스타비 멤버들은 약 4개월 동안 서울에 거주하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에서 경험한 즐거운 시간의 기록을 콘텐츠로 만들어 인도네시아 및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된다.
먼저 한국에 온 소감을 묻는 말에 셸라는 "오래전부터 한국에 너무 오고 싶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간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올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고, 케지아는 "한국에 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마침내 오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냐는 물음에 케지아는 "스타비가 인도네시아 걸그룹이라는 걸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나중에 스타비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걸그룹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고, 첼시는 "스타비가 한국 무대에서 많이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우호적 관계가 오래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스타비 멤버들은 지난 2일 한국에 입국하면서 신곡과 '아시아송페스티벌' 무대, 콘텐츠 준비에 돌입했다. 이에 관해 아벨은 "아시아송페스티벌을 위해 열심히 춤과 노래를 연습 중이고, 요즘 저희 일상을 담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스타비의 일상을 알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일 발매되는 이들의 신곡 'BANG'(뱅)은 강렬하고 힙합적인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으로, 스타비만의 카리스마를 담은 곡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호응이 높은 힙합 장르에서 착안한 곡 구성을 활용했으며 한글 가사와 인도네시아 가사를 조화롭게 구성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곡에 한국어 가사가 포함된 만큼 힘들지는 않았냐는 물음에 아벨은 "한국어 발음을 연습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인도네시아어 발음과 한국어 발음이 많이 달라서 저희는 맞게 발음한 것 같다고 생각해도 듣는 사람은 아니더라. 수없이 시도를 반복한 끝에 완벽에 가까운 발음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첼시는 "저희 음악과 뮤직비디오에 인도네시아 전통 악기의 소리, 민요를 넣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도네시아의 요소를 더했다. 무대 위에서 입는 의상도 신경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리더 아벨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트레이닝 시스템이 어떻게 다른지 묻는 말에 "시스템 자체가 많이 다르다. 한국에서는 연습실에서 하루 종일 연습하기도 했다. 그래서 어떤 날에는 너무 피곤해서 연습실에서 잠들기도 했다"며 "댄스 트레이닝 과정도 인도네시아와 비교하면 많이 달랐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리고 양국 문화의 차이로 현지 반응에 한계가 있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아벨은 "개인적으로 한국에 와있는 동안 한국 문화와 인도네시아 문화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해서 한국 문화가 인도네시아 시장에 들어올 때 벽은 생기지 않을 것 같았다"며 "다만 인도네시아는 다문화 국가고, 보수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기에 인도네시아에서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으면 안 좋은 시선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연령대 제한 없이 들을 수 있는 가사의 노래라면 인기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블랙핑크'로 거듭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스타비. 셸라는 "블랙핑크는 저희의 우상에 가깝다. 평소 블랙핑크가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나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태도를 보면서 저희도 블랙핑크처럼 무대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인도네시아의 블랙핑크가 되고 싶었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비는 내달 2일 신곡 'BANG'(뱅)을 발매하고, 8일에는 뮤직비디오 공개와 동시에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아시아송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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