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남국의 ‘총선 불출마 쇼’에 야합한 민주당의 자가당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거액의 코인을 보유하고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이를 거래한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3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부결됐다.
김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이은 민주당 주도의 징계안 부결로 무소속인 김 의원과 민주당은 한몸이나 다름없음이 확인됐다.
5월에는 김 의원의 자진 탈당으로 민주당 당내 감사를 무산시키는 '탈당 쇼'를 연출하더니 이번에는 '총선 불출마 쇼'까지 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액의 코인을 보유하고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이를 거래한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3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윤리특위 제1소위는 이날 회의에서 김 의원 제명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쳤지만 찬성과 반대가 각각 3대3으로 나타나 가결되지 못했다. 윤리특위 소위는 6명으로 여야 동수로 꾸려져 민주당 위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봐야 한다. 앞서 윤리특위 산하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김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권고했고 이달 22일 소위에서 가결이 예상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돌연 김 의원의 ‘22대 총선 불출마’ 표명을 이유로 표결 연기를 요구했다.
김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이은 민주당 주도의 징계안 부결로 무소속인 김 의원과 민주당은 한몸이나 다름없음이 확인됐다. 김 의원에 대한 국회 징계안도 상당 기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극성 지지층을 의식해 시종일관 김 의원을 감싸면서 ‘정치 쇼’를 벌여왔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민주당은 가상자산 거래 의혹이 터진 초기에는 ‘수사 정보 유출’ 운운하며 남 탓으로 돌리기를 시도했다. 5월에는 김 의원의 자진 탈당으로 민주당 당내 감사를 무산시키는 ‘탈당 쇼’를 연출하더니 이번에는 ‘총선 불출마 쇼’까지 하고 있다.
민주당은 겉으로는 ‘청렴한 정치인’ 시늉을 하고 뒤로는 부도덕한 행위를 일삼은 김 의원에 대한 국민의 공분을 무겁게 새겨야 한다. 월세를 전전하는 가난한 정치인 행세를 하며 국회 상임위 회의 도중 200차례 넘게 수억 원대의 코인을 거래한 것은 명백한 국민 기만 행위이다. 더욱이 김 의원은 당내 자체 감사를 앞두고 탈당해 당규상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또 한 번 ‘불출마 쇼’로 국민을 기만했고 민주당은 이를 방조한 셈이다. 김 의원의 책임 회피와 민주당의 ‘제 식구 감싸기’는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민심과 배치된다. 내년 총선에서 역풍을 맞지 않으려면 민주당은 말로만 쇄신을 외치는 자가당착에서 벗어나 김 의원에게 의원직을 내려놓게 해야 할 것이다.
논설위원실 opinio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日 음식' 먹는 조민에 정유라 '반일투쟁하는 좌파들 뭐 하나'
- 女아이돌 합성해 '음란물' 만든 30대 유학생 '덜미'…이유 물어보니
- 국내 1호 '레즈비언 부부' 딸 낳았다…“다양한 가족 인정해야”
- 고3에 '4기 암' 진단 받았지만…투병 끝 EBS만으로 서울대 합격
- 믿고 먹은 '원할머니'의 배신…편육 간편식에 '방부제' 범벅
- ''예쁜 차' 무시하지마'…상반기 경차시장, '레이' 혼자 잘 팔렸다
- ''딩크족' 합의해놓고 아이 원하는 남편…몰래 2억 대출까지'
- “사형 해달라” 도발한 60대男…정말 사형 선고받자 '항소'
- '러바오, 안 돼!' 관람객 떨어뜨린 장난감 '와그작'…현재 상황은?
- 김해 정신병원서 환자들 잇따라 탈출 시도…1명 추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