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교역 잠재력 풍부, 환동해권 바닷길 연다
º 동해항
원자재·에너지 물류 수출입 거점 집중
컨테이너선 국제항로 개설·인프라 확대
‘그린뉴딜사업’ 암모니아 공급 기지 구축
º 묵호항
화물 기능 이전 해양관광항만 재개발
KTX·국제여객선 연계 원도심 성장 견인
랜드마크·친수공간 조성 민간투자 유치
º 종합발전 전략
북방 경제권 물류·통상거점 루트 확보
자유무역지역 지정 수출입 경쟁력 제고
해양물류 전문 관리‘강원항만공사’ 설립
항만대기질 관리구역 지정 특별법 신설
민선 8기 동해시는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단기사업은 마무리를 앞당기고, 미래성장동력이 될 중장기사업은 깊이 있는 계획으로 실행력을 높여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1조7000여억원이 투입되는 동해신항 개발이 차질없이 진행되는 가운데 동해·묵호항의 체계적인 종합발전전략 및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이 완료되는 2024년말부터 막대한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대대적인 개발사업이 잇따르게 된다.
■ 동해지구(동해본항·신항)
△동해신항
시는 동해신항을 묵호항 재개발에 따른 화물 기능 이전과 함께 동해항의 시멘트·석탄 등 벌크화물 기능의 신항 이전·재배치를 통해 향후 남북경협·신북방시대 환동해권 산업 원자재·에너지 물류 수출입 거점항만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동해신항은 정부핵심 과제인 ‘그린뉴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4·5번 선석을 청정 수소(암모니아) 수입·저장·공급 기지로 조성해 환동해권 북방 물류 에너지 거점항만으로 집중 육성된다. 이를 위해 재정사업으로 확정된 1~3번 부두 외 민자 4개 선석의 조기건설(2030년 내) 방안과 재정사업으로의 적극 전환이 시급하다.
특히 4·5번(기타광석)부두는 청정수소 수입 전용 항만으로 지정, 건설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북평·추암관광지에서 도보로 접근이 불가능한 동해신항 친수공간(4·5번 선석 바깥쪽)과 추암관광지를 연계하는 길이 357m, 폭 4m 규모의 현수교(사업비 210억원) 건설도 반영돼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동해본항
동해본항은 신북방시대 환동해권 ‘컨테이너선’ 화물 중심의 친환경·복합물류 신성장 거점 항만으로 조성되고 있다. 시는 비산먼지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시멘트·석탄 등 벌크화물 중심의 동해항을 2030년 동해신항 건설과 연계해 노후화된 동해항의 구조·환경적 문제점을 해소하고 고부가가치 항만 기능 중심으로 재편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거지역과 근접한 부두는 청정화물을 취급하도록 개편하고, 친환경·고부가가치 항만으로 대전환될 수 있도록 컨테이너 취급 항만 인프라도 확충될 예정이다.
동해본항은 2026년에 완료될 1단계 사업을 통해 묵호지구로 이전·철거가 확정된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 부지에 컨테이너 취급 항만 인프라(CY·CFS)가 확충되고, 동해항 배후 복합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시행된다. 컨테이너선 국제항로가 개설되는 것을 시작으로 동해항이 자유무역항으로 지정되고, 강원권 무역항을 관할하는 동해항 중심의 강원항만공사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2·3단계 사업이 완공되면 북부두(24번 선석) 창고(세방)가 철거된 자리에 컨테이너 CY가 기존 3만5000㎡에서 6만7000㎡ 규모로 확장되고, 육상 항만구역 북부두 북측은 2만㎡로 확장돼 항만 기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북부두(23~25번 선석)는 잔교식에서 중력식으로 전환되고, 북부두에는 고정식 크레인 2기가 새로 설치되는 등 항만시설이 개량되고, 송정동 42만㎡와 동해항 배후 물류단지 대상지 33만㎡에는 항만배후단지가 조성된다.
■ 묵호지구(묵호항)
묵호지구는 관광·휴양·여가 기능 도입을 통한 동해안권 신 해양관광거점 항만으로 재탄생한다. 현재 묵호지구는 묵호항 배후 원도심의 노후화, 묵호역·항만시설(철송장 등)의 보안구역 설정 등으로 원도심과 단절돼 있다. 이로 인해 폐쇄적인 도시구조 형성, 묵호항 산업기능 쇠퇴(석탄·시멘트산업 사양 등), 항만 유휴화 등으로 인해 주변 지역의 경기 침체가 가속화 되고 있다.
따라서 항만기능 이전을 통한 재개발이 추진돼 해양관광·산업·여객기능이 복합된 특화 개발로 원도심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시는 신축 중인 묵호 KTX 철도역과 묵호항 주변 배후 지역을 초기단계부터 통합적으로 계획해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해양관광·문화·생활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단기적으로 동해항 국제여객선터미널을 묵호항으로 이전·신축 및 주변 친수공간 조성을 핵심으로 하는 선도사업에 대한 행정 절차 등을 2026년까지 완료해 묵호항의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민간투자유치의 마중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중·장기적(2030년까지 완성)으로 묵호항을 환동해권 해양관광 거점항만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항만재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국비사업 발굴과 함께 민자 유치에도 행정력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 동해·묵호항 종합발전 전략 수립, 대정부 건의
△동해항의 자유무역지역 지정 추진
동해항 일원(송정동·구호동)에 대한 자유무역지역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동해항이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되면 스마트 항만화와 물류기능 확충을 통한 항만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기업유치 기반을 확충하고 강원특별자치도와 북방경제권 간의 물류, 통상거점 루트 확보를 통한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6월 강원특별자치도 특별법에 자유무역지역 지정에 관한 특례가 반영됨에 따라 동해항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위한 제도적 여건은 마련됐다고 보고, 동해항을 비롯한 배후지역을 항만형 자유무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위한 ‘국제 컨테이너선 정기항로 개설’ 조건을 맞추기 위해 지난 7월 강원특별자치도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김진태 도지사, 심규언 동해시장, 백승교 동영해운 대표, 홍영우 용문글로벌포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동해항 컨테이너 국제정기항로 개설 업무 협약’이 체결됐다. 이에따라 동해항에 길이 121m에 컨테이너 700TEU를 적재할 수 있는 동영해운의 8000t급 전용 컨테이너선이 동해항 서부두 42번 선석에서 하반기중 취항, 동해항을 기항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부산항을 주1회 운항할 계획이다.
△강원동해항만공사 설립
국가관리 무역항인 동해·묵호항을 중심으로 도내 항만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는 비즈니스형 해운물류 전문기관이 설립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가관리항만 중 유일하게 강원권에 항만공사가 없어 도내 항만의 경쟁력이 뒤쳐져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시는 동해신항 개발은 물론, 묵호항 재개발, 남북 경제협력에 따른 북방물류산업 등 동해안권 항만물류가 대폭 증가하는 때에 맞춰 도내 무역항을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전환하기 위한 항만공사를 설립, 차별화된 항만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특화형 항만배후단지 지정·육성
강원권 최대·유일의 국가관리무역항이자 환동해권 최북단에 위치해 신북방시대 수출입 거점항만으로 향후 유라시아 교역 화물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동해항의 항만배후단지(송정·나안동 일원 33만㎡)를 지역 항만·산업과 연계한 ‘지역특화형 항만배후단지’로 지정·육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동해항은 전국 9위 규모의 항만이지만 현재 전국 10위권 항만중 대산항과 함께 2개 항만만 배후단지가 미지정돼 있는 상황이다. 시는 항만법에 지역특화형 항만배후단지 유형을 추가한 후, 강원특별법에 해수부장관의 항만배후단지개발계획 수립권한을 자치도지사로 위임하는 특례를 반영하고, 국가의 행·재정상 지원 의무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동해·묵호항 항만대기질 개선 특례 반영
동해항은 물동량의 90% 이상이 시멘트·석탄 등 분진 유발 벌크화물인데다 주거지역을 파고들어 조성된 굴입식 항만이어서 주거지역(송정동)과 밀접해 분진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가 야기돼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항만대기질관리구역 포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항만의 비산먼지 발생 억제를 위한 시설의 설치와 이에 필요한 조치에 관해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도지사의 권한으로 항만대기질관리구역을 지정할 수 있는 특례 조항을 강원특별법에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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