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비서관, 채상병 수사 관련 "7월31일 해병대 사령관과 통화 안했다"

"장관에 브리핑 보고 받을 입장 아냐"
"수사결과 보고서 요구한 적 없어"

[서울=뉴시스]임기훈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은 고 채수근 상병의 사망 사건을 수사와 관련해 "7월31일 해병대 사령관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30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밝혔다. (사진=국회방송 캡처)2023.08.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임기훈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은 고 채수근 상병의 수사와 관련해 "7월31일 해병대 사령관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30일 밝혔다.

임 비서관은 이날 늦은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31일 해병대 사령관과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했다.

임 비서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통화한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국방부 검찰단에 진술서를 제출하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린 지난 7월31일 김 사령관이 '청와대 군사 보좌관'과 통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박 전 단장은 당시 김 사령관이 "VIP(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1사단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했다"고 전했다고 진술했다.

임 비서관은 이어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30일 수사결과를 국방부 장관에 보고하고 난 뒤 언론 브리핑 자료를 안보실에서 보내달라고 한 게 누군가'라는 취지로 묻자 "언론 브리핑 자료를 확인하라고 제가 이야기 했다"며 이는 "자의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언론브리핑 자료가 다음 날 발표될 것이라는 사실은 어떻게 인지했냐'는 질의에 "사전에 그 다음 날 14시에 (브리핑이) 있을 거라는 것을 인지했다"고 했다.

이종섭 국방장관은 7월31일 2시에 예정됐던 채 상병의 순직 사건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불과 한 시간 전에 취소했다.

임 비서관은 '수사 결과를 언론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언제 들었냐'고 거듭 묻자 "그때그때의 과정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 브리핑이 있다는 건 여러 경로를 통해서, 그 다음 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담당 행정관에) 한번 확인을 하라고 했고 그래서 30일 저녁에 전달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정보는 국방부와 지속해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알고 있었을 뿐이라며 "장관으로부터 몇 시간 전에 보고를 받을 입장도 아니고 상황도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임 비서관은 수사계획서와 관련해 "해병대 수사단에 요구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다.

그는 "담당 행정관이 수사단장에 '혹시 조사가 진행이 될텐데 필요한 자료가 있냐'고 물어본 게 전부고 수사단장이 답변으로 '자료를 정리해서 주겠다'고 해서 받은 게 소위 계획서라고 타이틀이 적혀져 있는 한 장짜리 문서다"고 했다.

또 "수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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