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곡(135)] 최병걸 '난 정말 몰랐었네', 추억 속의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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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떠나도 히트곡은 남는다.
최병걸 본인이 직접 작곡한 노래로, 그는 이 곡으로 한 방에 무명가수의 설움을 날렸다.
43년의 세월이 흐른 지난 2021년 2월 '사랑의 콜센타'에서 임영웅이 불러 새삼 원곡가수의 추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이 앨범엔 최병걸의 대표곡이 다 수록돼 있고, 가수 정소녀와의 듀엣곡으로 히트했던 곡도 2곡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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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콜센타'서 임영웅이 불러 원곡가수 추억 '소환'
88년 가을 38세 젊은 나이에 간암(肝癌) 투병 중 사망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사람은 떠나도 히트곡은 남는다. 가수는 세월에 묻혀 잊혀질지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더 그립고 깊어지는 게 바로 노래의 힘이다. 명곡일수록 오랜만에 들으면 익숙하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마력(魔力)도 갖고 있다.
故 최병걸은 요절 가수다. 1988년 가을 안타깝게도 38세의 젊은 나이에 간암(肝癌)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78년 발표한 '난 정말 몰랐었네'는 그해 연말 MBC 10대 가수상을 휩쓸만큼 폭발한 이후 지금도 영원한 인생곡으로 남아 있다.
'발길을 돌리려고 바람 부는 대로 걸어도/ 돌아서지 않는 것은 미련인가 아쉬움인가/ 가슴에 이 가슴에 심어준 그 사랑이/ 이다지도 깊은 줄은 난 정말 몰랐었네/ 아아아 아아아진정 난 몰랐었네'(최병걸의 '난 정말 몰랐었네'의 가사 1절)
최병걸 본인이 직접 작곡한 노래로, 그는 이 곡으로 한 방에 무명가수의 설움을 날렸다. 43년의 세월이 흐른 지난 2021년 2월 '사랑의 콜센타'에서 임영웅이 불러 새삼 원곡가수의 추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임희숙이 부른 '진정 난 몰랐네'와는 다른 노래다.
최병걸이 처음 가수로서 무대에 서기 시작한 것은 스물 한 살 때인 1971년 경이다. 처음에는 혼성듀엣 '찹스틱'으로 활동을 했고, 나중에는 밴드 보컬로 활동했다. 78년 처음 히트곡을 내며 대중적 인지도를 얻기까지 이름없는 '밤무대 가수'를 전전했다.
그의 데뷔곡은 안혜경과 혼성듀엣 시절 발표한 '고향을 떠난 후'다. 얼마 안가 팀이 해체되자 작곡가 정성조가 결성한 그룹 '정성조와 메신저스'의 리드보컬로 영입돼 활동했다. 당시 베이스 기타를 연주한 멤버가 가수 조경수다.
76년 조경수가 그룹을 탈퇴하자 최병걸 역시 솔로가수로 독립한다. 그해 9월 최병걸 자작곡 '찬비'를 타이틀로 발표한 컴필레이션 앨범 '골든 폭송 베스트 14'는 LP A면 7곡 전체와 B면 1곡 등 8곡(2곡은 연주곡)이 수록된 독집이다.
70년대엔 컴필레이션 음반이 유행하던 시기다. 이듬해 2월에 최병걸은 자신의 컴필레이션 앨범 '최병걸'을 발표한다. 이 앨범엔 최병걸의 대표곡이 다 수록돼 있고, 가수 정소녀와의 듀엣곡으로 히트했던 곡도 2곡이 포함돼 있다.
'난 정말 몰랐었네'는 A면 타이틀 곡으로 실렸고, 그의 히트곡 중 하나인 '아무도 모를 거야'도 이 앨범에 수록돼 있던 곡이다. 앞서 부른 '그사람'과 함께 이 곡이 히트하면서 70년대 후반 '가요 4대 천황'으로 각 방송사 10대 가수 및 7대 가수상에 올랐다.
79년 두 번째 독집 앨범 타이틀곡 '아낌없이 주련다', 80년 '최병걸 골든히트선곡집' 타이틀 곡 '축제', 그리고 81년 '나는 떠나가네', 82년 '최병걸 최신곡집' 등 꾸준히 음반활동을 했지만 간암을 극복하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쳤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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