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서 통제 속에 열린 프리고진 장례식...푸틴 불참
[앵커]
지난 23일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러시아 용병기업 수장 프리고진의 장례식이 고향에서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프리고진은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묘지에 묻혔습니다.
경찰이 묘지 주변을 삼엄하게 통제한 가운데 장례식은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앞서 프리고진의 언론 담당은 텔레그램을 통해 작별 인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이 묘지로 가라고 안내했습니다.
그러나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식에는 가족과 친구들만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래도 모스크바 거리에는 임시 추모공간이 마련됐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크렘린궁에서 몇 백 미터 떨어진 이곳을 찾아 프리고진과 측근들을 애도했습니다.
[예프게니 소볼레프 / 모스크바 시민 : 온 나라가 애도하고 있습니다. 정신이 온전한 사람들은 모두 프리고진과 바그너 전사들을 애도하고 걱정합니다.]
장례식에 참석할지 관심을 모았던 푸틴 대통령은 결국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푸틴 대통령은 참석할 계획이 없습니다. 우리는 장례식에 관한 정보가 없습니다.]
프리고진과 함께 숨진 바그너그룹의 물류 담당 체칼로프의 장례식도 같은 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묘지에서 진행됐습니다.
프리고진의 장례식에 비해 경찰 통제는 덜했지만 일정이 공표되지 않았고 언론 취재도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일으킨 뒤 하루 만에 반란을 끝냈지만 두 달 뒤 의문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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