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전경련, 외교부 출신 지인 부회장 내정
[앵커]
전경련이 이름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혁신에 나섰지만, 재출발 과정이 순탄치 않습니다.
류진 신임 회장이 자신의 대학 동창을 상근 부회장에 내정했는데, 재계 경험이 없는 외교관 출신이란 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영입한 전경련은 다음 주쯤 이름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변경하고 정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거듭나겠다는 각오인데, 류 회장은 조직의 실무를 책임지는 상근 부회장에 서울대 영문과 동기인 김창범 전 인도네시아 대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20년 퇴임한 김 전 대사는 퇴직공직자 취업제한이 풀리지 않아 상근 부회장 선임이 잠시 미뤄진 상태입니다.
류 회장은 통상 분야에서 성과를 내려면 외교관 출신이 유리하다고 보고 자신과 가까운 김 전 대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진 /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회장 : 저는 그 사람의 전 직업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사람, 사람보고 씁니다.]
하지만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해외 활동보다는 대기업 정책과 노동정책 같은 국내 현안을 챙기는 자리입니다.
더구나 4대 기업이 전경련 복귀를 선언한 마당에 기업 경험이 없는 김 전 대사가 대기업 오너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율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정경유착의 오명을 씻고 재계의 맏형으로서 위상을 되찾겠다고 한 전경련이 실질적 혁신을 이룰 수 있을지 시작도 하기 전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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