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각료들, 잇단 후쿠시마산 시식...자민당 "더 강한 메시지를"

김세호 2023. 8. 3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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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따른 자국 내 불안 불식하려는 차원
자민당 "日 정부, 중국에 더 강한 메시지 내놔야"
"중국에 대한 유감 표명만으로는 부족"
중국도 G20에서 오염수 방류 거세게 비판할 듯

[앵커]

일본 각료들이 후쿠시마산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이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중국이 방류를 이유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데 대해 집권 자민당은 정부에 더욱 강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각료들과 점심 도시락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도시락은 생선, 육류, 과일까지 대부분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됐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먹는 감촉이 다르네요, 매우 맛있습니다.]

앞서 경제산업상도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시식하며 소비를 장려하고 나섰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자국 내 불안과 어민들의 불만을 최대한 불식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가운데 집권 자민당에서는 중국에 더욱 강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금지와 중국발 무차별적 항의 전화에 유감 표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겁니다.

특히 다음 달 중국도 참가하는 G20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총리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호리이 이와오 / 자민당 의원 :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일본 조치의 정당성을 계속 발신해 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중국 역시 G20 정상회의에서 오염수 방류를 거세게 비판할 것으로 보여, 첨예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한 고위급 외교 당국자 협의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이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고 있는 만큼 얼마나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오염수 방류를 놓고 국제무대에서 중국과 일본이 비난전과 맞대응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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