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의료 데이터 사용, 사회적 합의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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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규정들이 필요합니다. 부작용 등을 감시하기 위해 합의가 필요합니다. 규제기관에서 이 부분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견제 등을 잘 할 수 있느냐가 한 국가가 데이터 산업에 있어서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가를 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황 대표는 "헬스케어 데이터의 양이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데 기존의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이 데이터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한다"면서 "혁신적인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이런 데이터를 잘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환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여러 규칙을 만들어야 하며 감시 체계 등을 사전에 합의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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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있지만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데이터 관리 기준 없어”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환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규정들이 필요합니다. 부작용 등을 감시하기 위해 합의가 필요합니다. 규제기관에서 이 부분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견제 등을 잘 할 수 있느냐가 한 국가가 데이터 산업에 있어서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가를 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30일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2023)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조강연의 주제는 ‘실제처방근거(RWE) 기반 임상연구: 새로운 데이터 사이언스의 시대’다.
RWE는 실제 의료환경에서 의약품을 사용해 발생하는 다양한 실사용데이터(RWD)를 분석해 얻은 자료를 뜻한다. 신약허가, 적응증 추가, 의약품 시판 후 안전관리 등에 활용된다. 데이터 수집 범위가 제한되는 기존 임상의 한계를 보완할 수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 대표는 “헬스케어 데이터의 양이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데 기존의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이 데이터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한다”면서 “혁신적인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이런 데이터를 잘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환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여러 규칙을 만들어야 하며 감시 체계 등을 사전에 합의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에 따르면 국내 병원들의 데이터 디지털화는 100%에 가깝게 이뤄져 있지만 이를 표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또 의료 데이터 반출 등에 있어 책임 소재 등의 이유로 외부에서 활용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그는 “병원 입장에서 데이터 활용할 때 가로막히는 부분이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거나 신약 등을 만들 때 사회적인 합의가 있는지 없는지가 첫 번째 질문”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의료 데이터 등을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자들이 플랫폼 내 가상의 공간인 ‘버추얼 워크스페이스’를 만들었다. 외부에서 버추얼 워크스페이스를 통해 의료 데이터에 접근하고 플랫폼 내에서 분석을 마무리하고 활용하는 방식이다.
황 대표는 “병원데이터와 같은 민감데이터는 데이터 반출의 책임 소재 등의 이유로 데이터 반출과 활용이 매우 까다롭다”면서 “우리는 연합학습을 활용해 이를 해결했고 이날 세브란스병원에서의 첫 연합학습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신약개발 등을 할 때 이러한 데이터 수집 과정만 1년 반에서 2년 정도가 소요됐지만 플랫폼을 활용한다면 이를 8개월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면서 “대부분의 데이터는 자동적으로 걸러내고 통계 역시 바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요 인력과 자원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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