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분기 성장률 2.4%→2.1%로 하향…여전히 잠재성장률 상회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2.1%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2.1%로 집계됐다고 현지 시각 30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2.4%에서 0.3%p 하향 조정됐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도 밑돌았습니다.

잠정치는 속보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합니다.

2분기 잠정치가 하향 조정되기는 했지만 1%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미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여전히 웃도는 견조한 성장세입니다. 1분기 성장률 2.0%과 대비해서도 소폭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보는 미국 잠재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1.8% 수준입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GDP 통계를 발표합니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됩니다. 이날 발표는 잠정치로 향후 확정치에서 수정될 수 있습니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달 1일 발표 예정인 비농업 고용지표에서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지속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공식 고용지표에 앞서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 7천 개 증가해 7월 증가치(37만 1천 개) 대비 증가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0만 개)도 밑돌았습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수치는 팬데믹 이전의 일자리 창출 속도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은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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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