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후쿠시마 회 먹방...그릇 싹 비우고 “씹는 맛 좋다”

이혜진 기자 2023. 8. 3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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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서 응원하기’ 캠페인 나서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차려진 점심을 먹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일본 내각 홍보실 제공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산 회를 직접 먹는 등 안전성을 강조하며 후쿠시마산 수산물 소비 캠페인에 동참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방류로 중국이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자 이른바 ‘먹어서 응원하기’에 나선 것이다.

30일(현지시각)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후쿠시마산 식재료로 차려진 점심 식사를 했다. 소관 부서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장관, 스즈키 슌이치 재무장관, 오구라 마사노부 아동정책담당장관도 테이블에 함께 앉아 식사했다.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사용한 기시다 총리의 점심식사. /일본 내각 홍보실 제공

점심으로 나온 광어, 농어, 문어회는 모두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29일에 잡아 올린 식재료라고 한다.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쓴 밥과 된장국, 돼지고기와 가지·오이절임, 과일 등도 식탁에 올랐다.

니시무라 장관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씹는 맛이 좋고, 단맛도 있다”고 말하면서 음식을 남김 없이 먹었다. 니시무라 장관은 기자들에게 “총리가 앞장서서 어업인을 지원하려는 강한 자세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총리 관저는 엑스(트위터)에 이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담아 “안전하고 맛있는 일본의 수산물을 응원해달라”는 캠페인성 영상을 올렸다. #먹어서 응원하자, #STOP 소문피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노무라 테츠로 농림수산장관이 수산물 소비 캠페인으로 후쿠시마산 식재료로 만든 도시락을 먹은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에 따른 수산업자 보호 대책의 일환으로 수산물 매입이나 냉동보관을 위한 300억엔(약 2723억원)의 예산을 마련하고, 수입금지 조치로 피해를 입은 수산업자를 대상으로 상담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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