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택시비 묻자 “1000원쯤 되지 않나요?”…“인상분 착각” 해명

김수연 2023. 8. 3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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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을 묻는 질문에 "글쎄요. 한 1000원쯤 되지 않았나요"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민들한테는 교통비가 되게 심각하지 않나. 혹시 택시비도 올랐는데 얼만지 아시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택시요금 질문에 앞서 서울시 시내버스 요금을 물었는데, 한 총리는 "지금 버스요금이 이천..."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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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요금 인상 보고 많이 받고 고민하다보니 착각했다” 해명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을 묻는 질문에 “글쎄요. 한 1000원쯤 되지 않았나요”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후 기본요금 금액이 아닌 인상폭을 착각해서 잘못 답했다고 해명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민들한테는 교통비가 되게 심각하지 않나. 혹시 택시비도 올랐는데 얼만지 아시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의 답변에 일부 의원들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총리는 “기본요금 말씀하는 건가”라고 한 차례 되물은 후 “한 1000원쯤 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서울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 이게 되게 중요한 물가인상 요인이고 국민께서 힘들어하시는 부분”이라고 받았다.

이 의원은 택시요금 질문에 앞서 서울시 시내버스 요금을 물었는데, 한 총리는 “지금 버스요금이 이천...”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에 이 의원은 “1200원이었는데 1500원으로 올랐다”고 정정하며 택시 기본요금을 재질문했다.

한 총리는 교통비·유류비 상승 국면에 대해서는 “여건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후 한 총리는 유기홍 민주당 의원 질의 순서에 발언 기회를 얻어 “양해해주신다면 제가 택시요금 1000원 이야기를 한 것은 이번에 (택시요금이) 인상되는 것에 대해 보고를 많이 듣고 고민한 것이 (반영)돼 제가 좀 착각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해 9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을 위해 편성된 878억 규모의 예산을 두고 “저는 몰랐고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 번의 회담을 통해서 모든 게 해결될 수 없다”며 “이번에는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고 이제 그러한 돌덩이를 치운 노력을 토대로 해서 이제 하나하나를 다 논의하고 해결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해 야권의 비판을 받았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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