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도 AS로마에서는 영웅'…"루카쿠는 팬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최용재 기자 2023. 8. 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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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논란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로 간다.

루카쿠는 갈 곳이 없었다. 지난 시즌 인터 밀란 임대가 끝난 후 원 소속팀인 첼시로 복귀했지만, 첼시에 자리가 없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루카쿠를 철저히 외면했다.

당초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 루카쿠. 하지만 인터 밀란 최대 라이벌 유벤투스와 이적 협상을 벌인 것이 들통났다. 배신감을 느낀 인터 밀란은 루카쿠 영입 철회를 선언했다. 유벤투스 역시 루카쿠 영입에서 발을 뺐다.

루카쿠의 이름 앞에는 '배신자'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인터 밀란과 관계된 많은 이들이 배신자 루카쿠를 비난했고, 인터 밀란 팬들은 루카쿠를 역적으로 몰아세웠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루카쿠를 원했지만, 그는 유럽에 남고 싶었다. 간절했던 루카쿠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한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요청을 무리뉴 감독이 받아들인 것이다. 이제 루카쿠는 AS로마 유니폼을 입고 뛴다.

영국 'BBC' 등 언론들은 "첼시 소속 루카쿠가 AS로마로 1년 임대를 떠날 예정이다. AS로마는 800만 파운드(약 133억원)의 임대료와 루카쿠의 연봉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언론들은 "루카쿠가 AS로마 구단주 전용기를 타고 로마에 입성했다. 루카쿠는 AS로마 팬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루카쿠는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고, 1시즌 임대 이적 발표만 남겨놓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 밀란의 배신자이기는 하지만 루카쿠는 AS로마에서는 영웅이다.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AS로마 팬들도 열렬히 루카쿠의 합류를 환영하고 있다.

또 이탈리아 기업인으로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AS로마 회장을 역임한 로셀라 센시 역시 루카쿠 합류를 격하게 환영했다.

센시는 "AS로마 팬들은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뿐 아니라 나와 같은 나이가 든 사람들도 AS로마를 보면서 꿈을 키운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이뤄졌다. 루카쿠의 이적이 구체화했다. 루카쿠는 AS로마 팬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리뉴 감독이 왔고, 파올로 디발라도 왔다. 이제 루카쿠까지 성공했다. 복잡한 상황에서 루카쿠의 영입은 팀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다. 이제 AS로마는 골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AS로마 팬들은 엄청난 애정으로 루카쿠를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멜루 루카쿠,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 로셀라 센시 전 AS로마 회장. 사진 = 게이티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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