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도 너무 쉬면 안 되는데…” KIA 무려 20경기 취소, 9~10월 살인일정 ‘자나깨나 마운드 걱정’[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불펜도 너무 쉬면 안 되는데…”
KIA가 29~30일 창원 NC전이 또 우천 취소되면서, 10개 구단 최다 20경기째 취소 사태를 맞이했다. KIA는 이미 다음주말 LG와의 홈 3연전이 4연전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잔여일정만 더블헤더 3회 포함 29경기다. 최악의 경우 이번 29~30일 광주 NC전을 10월10일 이후 더블헤더로 소화할 수도 있다.
KIA는 선발진의 각종 지표가 리그 최하위권이다. 불펜의 피로도가 전반기 막판부터 쌓이기 시작했다. 그런 점에서 28일 휴식일 포함 사흘 연속 휴식은 불펜 투수들에겐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현장에선 또 그렇게만 얘기하지 않는다.
어차피 시즌 막판에 접어들었고, 어떤 팀이든 주력 선수들의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큰데 2~3일 쉰다고 100% 충전은 안 된다는 논리다. 오히려 불펜 투수의 경우 2~3일에 1경기씩은 꼬박꼬박 실전을 소화하는 게 컨디션 유지에 용이하다고 얘기한다.
KIA 김종국 감독도 이 부분을 얘기했다. 30일 광주 NC전이 취소된 뒤 “불펜도 하루 이틀이면 모르겠는데, 이렇게 너무 쉬면 안 된다. 이틀에 한번씩은 던져야 한다.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타격도 마찬가지고. 너무 경기가 취소되면 컨디션이 떨어지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라고 했다.
KIA는 잔여 40경기를 사실상 4선발 체제로 소화해야 한다. 마리오 산체스의 최소 3주 공백에 이의리의 항저우아시안게임 차출이 9월 말 예정됐다. 가뜩이나 불펜의 피로도 관리가 중요한 이슈인데, 이렇게 계속 경기가 취소되는 게 좋지 않다. 시즌 막판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가 우려되는 게 사실이다.
김 감독은 “선발로테이션이 잘 안 돌아가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도 필요해 보인다. 더블헤더도 있어서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산체스의 빠른 복귀 외에 플러스 될 요소가 없다. 기존 선수들이 부상 당하지 않게 컨디션 관리를 잘 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