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만났다...여권서 20대 지지 높은 두 사람 손 잡나

안소현 2023. 8. 3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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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30일 만났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이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해 "이준석은 원래 국민의힘 당원이고, 과거에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기 때문에 여당이 그런 사람들을 제대로 포용을 할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 되는데, 그걸 포용을 못하고 대표를 징계해서 내쫓아내다시피 했다"며 "이 전 대표는 국회의원 신분을 갖지 않고서 거대 당의 대표를 지냈고, 그 당을 여당으로까지 만드는 대선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소위 개인적인 정치적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그러나 정치는 일단 국회에 들어가서 국회 체험을 하지 않으면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 발전하기가 어렵다. 이 전 대표는 내년에 국회에 진입하는 것이 자기의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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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왼쪽)대구 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치맥축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30일 만났다. 두 사람이 공식 행사에 함께 자리한 건 작년 5월 이후 1년 4개월여 만이다. 특히 두 사람이 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비슷한 처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아울러 국민의힘 내에서 20대 청년층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두 사람의 만남이라 더 주목된다.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대구 치맥페스티벌에 홍 시장과 이 전 대표가 함께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월부터 대구 방문 의사를 밝힌 적 있다. 그는 "대구에 언제 좀 오냐는 문의들이 있는데 대구치맥 페스티발때 갈 거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시장에게 왜 주호영 의원 빼고는 국회의원이 안 보이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대구 시정과 의정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고 얘기하는데, 그러면 더더욱 적극적인 행사 참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사 그들에게 마이크를 쥐여주거나 단상에 불러올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곳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자세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은 치맥축제가 열리는 날"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가 축제에 오겠다고 해서 흔쾌히 오라고 했다"고 화답했다.

여당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갔다. 홍 시장은 이 전 대표에 대해 "그래도 우리당 대표를 하면서 정권교체에 선봉장을 했던 사람인데 저렇게 홀대하는게 맞나 싶다"며 "정치가 참 비정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위기론'이 확산되는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 전 대표를 포함한 인물들이 내년 총선에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22일 이 전 대표를 포함한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을 공천해야 하냐고 묻는 질문에 "당연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이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해 "이준석은 원래 국민의힘 당원이고, 과거에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기 때문에 여당이 그런 사람들을 제대로 포용을 할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 되는데, 그걸 포용을 못하고 대표를 징계해서 내쫓아내다시피 했다"며 "이 전 대표는 국회의원 신분을 갖지 않고서 거대 당의 대표를 지냈고, 그 당을 여당으로까지 만드는 대선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소위 개인적인 정치적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그러나 정치는 일단 국회에 들어가서 국회 체험을 하지 않으면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 발전하기가 어렵다. 이 전 대표는 내년에 국회에 진입하는 것이 자기의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이 전 대표를 공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이 전 대표를 공천하는 게 여당으로서는 참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만약 공천을 안 해준다면 이 전 대표 본인도 늘 얘기한 것처럼 어떤 형태로든지, 아마 출마를 해서 국회에 들어가려고 노력을 할 것"이라며 "무소속이라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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