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소환 줄다리기에 “게임하는 태도지 수사받는 태도 아니다”

김태준 기자 2023. 8. 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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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30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둘러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검찰의 ‘소환조사 일정 줄다리기’에 대해 “(피의자가) 검찰에 언제 나가겠다고 전략게임을 하듯 미리 언론에 공개하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김회재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는 지난 24일이나 26일에 조사받겠다고 했는데 검찰은 왜 안 된다고 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또 “(이 대표 수사는) 임의수사지만 피의자가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갈 수 없다는 것은 (검사 출신인) 의원님도 잘 알고 있지 않느냐”며 “검찰이 소환하니 전략을 짜듯 언제 나가겠다고 하는 것은 수사에 임하는 태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을 향해 “예결위에서 왜 민주당 대표를 변호하려고 이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 대표의 혐의는 많지만, 어느 하나도 민주당의 의정활동과 관련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장관은 지난 6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관석·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을 설명하며 돈 봉투를 받은 민주당 의원이 20명이라고 했는데 증거가 있느냐’는 김 의원 질의에는 “지금 돈 봉투 관련 발언은 부적절하다. 이해충돌의 문제가 있다”며 “다름 아닌 김 의원이 그 20명 중에 속해 있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본인 사건을 이야기하며 증거가 있느냐고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는 것을 보면 국민은 경악할 것”이라며 “이 자리가 본인을 변호하는 자리가 아니지 않으냐.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한 장관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가 지연되는 데 대해서도 “그 두 분(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서 (민주당이) 방탄을 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수사가) 늘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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