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국방장관 거취, 인사권자인 대통령에 맡겨야"

고 채수근 상병 책임론에 "국회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8.3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조재완 기자 =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고 채수근 상병 사태와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해임을 건의해야 한다는 발언에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맡겨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30일 늦은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방장관이 하루 만에 이렇게 중요한 사안을 뒤집었는데 비서실장이든, 안보실장이든 장관의 해임을 건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묻자 "장관의 거취는 제가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맡겨야 할 일"이라며 "특히 국회에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 공개적인 자리다"고 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관여 의혹을 제기하며 "대통령이 분노한 게 아니고 정말 장관이 너무 무능해서, 결재까지 한 사안을 하루 만에 뒤집었는데 그 장관을 왜 싸고 도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 실장은 "조사에 관한 사항에 대해 디테일을 갖고 챙기거나 간섭하는 건 안보실이 하는 일이 아니라고 굳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해병대 수사단에서 경찰에 넘긴 것은 경찰이 그걸 참고해서 수사하면 되는 것이지 넘긴 자료에 전혀 구속받지 않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 처음부터 수사해서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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