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방류 풍자 영상..."日 의도에 넘어가지 말자"
[앵커]
한 중국인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배출을 비꼬는 광고를 올렸습니다.
중국 당국은 갈등을 부각해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일본의 의도에 넘어가선 안 된다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장, 외벽 전광판에 괴물들이 등장하는 난해한 공연 영상이 떴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관련 문화 축전의 한 장면입니다.
화면 아래엔 당시 공연이 지난 24일 방사능 오염수 배출의 예고편이었다는 영문 자막이 깔렸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방류 행위를 꼬집기 위해 한 중국인이 올린 광고 영상입니다.
미국과 유럽에 사는 중국인들은 방류 사실 자체를 모르는 외국인들이 많다며 인터뷰 영상을 올리기도 합니다.
[유럽인 인터뷰 영상 :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린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몰라요, 몰랐어요.)]
방류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단결하고, 부당함을 널리 알리자는 중국 관영 매체 사설과 부합하는 내용입니다.
당국은 중국인들의 분노를 부각해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일본의 의도에 넘어가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국제사회의 강한 의구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해 전 세계 해양환경과 전 인류의 건강에 예측 불가능한 위험을 초래]
그러나 들끓는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썼으니 중국인은 오지 말라는 취지의 안내판을 내건 도쿄의 한 식당.
[재일 중국인 : 이 가게의 의도가 뭔진 모르겠어요. 스스로 후쿠시마 식재료를 먹겠다는 거야 아무 문제 없겠지만, 왜 굳이 중국인을 갖다 붙였을까요? 경찰에 신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 방송에서 나온 일본인 정객의 망언은 반일 감정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하시모토 도루 / 전 일본 유신회 대표 : 중국인 단체 여행객의 입국 조건으로 후쿠시마 조개 10개를 먹이는 겁니다. (하하하하)]
격분한 중국의 편의점 주인은 일본 상품 수백만 원어치를 스스로 폐기했고,
한 중고차 판매상은 일본차를 팔지 않겠다며 때려 부수는 영상을 인터넷에 공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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