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각 40도 문샷’ 쏘아 올리는 괴력, 하재훈 덕에 활력 얻는 SSG

김현세 기자 2023. 8. 3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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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타격감의 하재훈(33)이 SSG 랜더스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재훈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팀의 11-7 승리를 이끌었다.

SSG 타자들은 장단 16안타를 합작했는데, 하재훈 외에도 멀티히트를 터트린 타자는 최지훈, 박성한(이상 5타수 3안타), 기예르모 에레디아(4타수 3안타), 최정(3타수 2안타) 등 5명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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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하재훈이 투수에서 타자로 다시 전향한지 2년도 되지 않아 괴력을 뽐내고 있다. 30일 인천 키움전에선 3-2로 앞선 3회말 좌월 3점아치로 3연속경기 홈런을 신고했다. 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의 맹타로 팀의 11-7 승리에 앞장섰다. 3회말 홈런을 날린 뒤 박성한(왼쪽)의 환영 속에 홈을 밟은 하재훈. 사진제공 | SSG 랜더스
물오른 타격감의 하재훈(33)이 SSG 랜더스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재훈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팀의 11-7 승리를 이끌었다. 5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3타점) 이후 3개월여 만에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경신했다.

3연승을 달린 SSG는 시즌 60승(1무47패) 고지에 올랐다. 2위 KT 위즈(62승2무47패)와 격차도 1경기로 좁혔다. 반면 최하위 키움(47승3무70패)은 3연패에 빠졌다.

하재훈은 이날도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26일 잠실 두산전부터 3연속경기 홈런을 터트렸다. 26일에는 빠른 판단과 전력질주로 데뷔 첫 그라운드 홈런을 만들었고, 이튿날에는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시속 155㎞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33.3m의 장쾌한 아치를 그리더니 이날도 엄청난 힘을 과시했다. 하재훈은 3-2로 앞선 3회말 무사 1·2루서 키움 선발투수 이안 맥키니의 한가운데 몰린 실투를 퍼 올려 좌월 3점홈런으로 연결했다. 발사각이 40도로 무척 높았는데도 시속 170.3㎞에 달한 타구속도로 이른바 ‘문샷’을 날렸다.

하재훈은 야수로 재전향한 성공사례가 돼 가고 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19년 36세이브로 이 부문 타이틀을 따낸 그는 오른쪽 어깨 부상 탓에 더는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방망이를 다시 든 지 불과 1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당초 야수로 프로무대에 발을 디딘 만큼 채 꽃피우지 못한 재능을 한껏 되살리고 있다.

SSG 하재훈. 사진제공 | SSG 랜더스
하재훈은 난타전 양상을 보인 이날 경기에서 양 팀 타자들을 통틀어도 가장 빛났다. SSG 타자들은 장단 16안타를 합작했는데, 하재훈 외에도 멀티히트를 터트린 타자는 최지훈, 박성한(이상 5타수 3안타), 기예르모 에레디아(4타수 3안타), 최정(3타수 2안타) 등 5명이나 됐다. 심지어 키움에서도 주성원, 김혜성, 송성문(이상 5타수 2안타), 로니 도슨(5타수 3안타), 김시앙(4타수 3안타) 등 5명이 멀티히트를 쳤다.

난타전 속에서도 낭중지추가 될 정도로 활약하니 SSG도 하재훈 덕분에 활력을 얻는다. 하재훈은 마치 한을 풀 듯 있는 힘껏 방망이를 돌리고, 부서질 듯 뛰고, 몸을 던져 수비한다. 김원형 SSG 감독도 행여 하재훈이 다칠까봐 우려할 정도다. 그런데 김 감독은 그의 첫 그라운드 홈런을 두 눈으로 본 뒤에는 “그 전력질주 덕분에 한동안 가라앉아있던 팀 분위기도 단숨에 뜨거워졌다”고 고마워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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