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가게·소공인, 138곳 추가 지정
업력·경영철학·사회공헌 평가
중기부가 우수성·성장성 ‘인증’
소상공인 성공 사례 선정 지원
경북 경주에 있는 ‘어향원’은 1960년대 개업 후 3대까지 이어온 중화요리 전문점이다. 얇은 면발과 매콤한 국물이 특징인 대만식 우육면이 주력 메뉴다. 경주·부산 지역의 신선한 농산물과 해산물을 엄선해 요리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어향원을 포함한 86개사를 지역 대표 ‘백년가게’로, 52개사를 ‘백년소공인’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 확산을 위해 각각 2018년, 2019년 도입된 제도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 가운데 중기부가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공식 인증한 점포를 말한다. 백년소공인은 15년 이상 한 분야에서 숙련기술에 대해 장인정신을 갖고 꾸준히 사업장을 운영한 소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중기부는 업력, 경영철학, 제품·서비스 차별성, 지역공헌 등을 두루 심사해 선정한다. 현재 전국의 백년가게는 1424개사, 백년소공인은 959개사가 지정돼 있다.
신규 백년가게는 3.7 대 1, 백년소공인은 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 직접 만든 고품질 장류로 청국장을 만드는 충남 공주 ‘원진노기순청국장’, 부모가 운영하던 과일 소매점을 프리미엄 과일 전문점으로 탈바꿈한 서울 ‘아실’ 등도 백년가게로 이름을 올렸다.
신규 백년소공인 중에는 일제강점기에 문을 열어 95년간 장수한 경기 용인시 ‘삼광공업사’도 포함됐다. 1대 창업자가 ‘본정철공소’로 시작해 3대째 자동차 정비와 산업기계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중기부는 “군용 트레일러를 제작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특허 4개를 보유했다”며 “대기업 납품과 협력개발을 통해 수출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전국 5대 빵집으로 손꼽히는 삼송빵집 본점인 대구 ‘삼송제시카즈베이커리’, 백제시대 전통 양조비법으로 3대째 한산소곡주를 제조하는 충남 서천 ‘한산소곡주명인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도 백년소공인으로 지정됐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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