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주 KCC, 개막 두 달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지 전격 이전
[앵커]
프로농구 KCC가 오는 10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연고지를 부산으로 전격 이전했습니다.
전주시와의 갈등 속에 '22년 전주시대'를 마감했는데 갑작스런 결정에 많은 팬도 아쉬워했습니다.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농구연맹 KBL은 이사회를 열고, KCC의 부산 연고지 이전을 승인했습니다.
홈 구장은 사직체육관, 여자 프로농구 BNK와 함께 사용합니다.
KCC는 체육관 건립을 놓고 벌인 전주시와의 갈등이 연고지 이전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KCC는 전주시가 약속한 신축 체육관 건립에 진척이 없고, 2025년까지 전주체육관을 비워달라는 요구까지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형길/KCC 단장 : "더는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돼 깊은 고민 끝에 연고지 이전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22년~23년간 저희를 응원해 주신 전주시 팬들한테 제일 죄송한 마음입니다."]
전주시는 KCC의 연고지 이전 움직임이 감지된 후 기존 체육관을 계속 사용하면서 2026년까지 체육관 신축을 약속했는데, KCC가 일방적으로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김인태/전주시 부시장 : "이전하더라도 전주시와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 자체가 완전히 차단돼서 시 입장에서는 더 당혹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전주시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될 만큼, 전주 팬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김승현/KCC 팬 : "어린 시절 몇십 년 함께했던 구단이었는데 없어지니까 많이 아쉬운 거 같아요. 좀 화도 나고."]
챔프전 우승 3회 등 전주에서 22년 동안 최고의 순간을 보냈지만 씁쓸하게 떠난 KCC.
새 연고지 부산은 KCC의 입성을 환영했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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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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