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튀르키예, 31일부터 이틀 간 외무장관 회담..."흑해 곡물협정 논의"

정혜인 기자 2023. 8. 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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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튀르키예(터키)가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외무장관 회담에서 앞서 러시아가 탈퇴 선언한 흑해 곡물 수출협정을 논의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흑해 곡물 협정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목요일(31일)과 금요일(9월 1일)에 튀르키예와 회담할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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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1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AFPBBNews=뉴스1


러시아와 튀르키예(터키)가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외무장관 회담에서 앞서 러시아가 탈퇴 선언한 흑해 곡물 수출협정을 논의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흑해 곡물 협정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목요일(31일)과 금요일(9월 1일)에 튀르키예와 회담할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조만간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해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튀르키예 정상회담에 대해 "러시아에서 곧 열릴 예정이고, 며칠 안에 (구체적인 일정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흑해 곡물 협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단된 흑해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해 지난해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체결한 협정이다. 하지만 지난 7월 러시아는 협정에 포함된 러시아산 비료·곡물 수출 조항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협정 연장을 거부해 현재 협정은 깨진 상태다.

러시아는 협정 탈퇴를 선언하며 우크라이나 곡물 수송선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약속도 폐기했다. 이 여파로 밀, 옥수수, 해바라기유 등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흑해 수출 항로를 통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공급되지 못하면서 세계 식량 가격이 오르는 등 세계 식량 위기가 다시 고조됐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빼고 카타르·튀르키예와 새로운 곡물 수출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튀르키예를 화물선 운영국으로, 카타르는 재정 보증국으로 이용하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새 곡물수출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제외되면 점령지에서 러시아의 곡물 약탈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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