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살기 힘든데”…석산 추가 개발 갈등
[KBS 춘천] [앵커]
원주시 귀래면에는 채석장 5곳이 몰려 있습니다.
한 업체가 채석장 규모를 늘리는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데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업체가 석산 추가 개발에 나서기로 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석산 개발 사업장 5곳이 운영 중인 원주시 귀래면.
이들 채석장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사업자가 최근 석산 추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석재의 90%가 소진돼 기존 22만여 제곱미터의 석산을 34만여 제곱미터로 절반 가량 늘려 추가 개발하겠다는 겁니다.
2033년까지, 10년간 채굴 사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난 10년으로 석산 개발이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시 10년이 늘어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국진/원주시 귀래면 귀래1리 이장 : "덤프차는 하루에 수백 대씩 마을을 통과해서 지나다니고, 발파할 때는 집이 울려서 집의 욕실 타일에 금이 가고..."]
이 같은 주민 반발 속에, 석산 개발 사업 계획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안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마련됐습니다.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을 들은 주민들은 그동안 석산 개발 과정에서 불거진 발파 소음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지역 주민 : "(화약) 50kg 이거는 아무것도 아니죠. 무슨 뭐 이게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몇 kg까지 넣는지 아십니까?"]
환경영향평가 대행사 측은 소음과 분진, 생물 종 영향을 측정한 결과, 대부분 기준치 이하로 나왔으며, 발파 소음 등은 대안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정기욱/환경영향평가 대행사 이사 : "발파 소음, 진동을 저감하기 위하여 주변 밀접한 석산들과 동시 발파를 금지하도록 협약을 맺어 이행하고..."]
이런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이번 환경영향평가 초안 자체가 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석산 추가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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