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훈 3G 연속포+5타점 맹위’ SSG, 키움 추격 뿌리치고 ‘3연승’...키움은 ‘3연패’ 수렁 [SS문학in]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기자] SSG가 키움에 승리를 따냈다. 다득점에 성공했는데 의외의 진땀승을 거뒀다. 키움은 나름의 힘을 보이기는 했으나 미치지 못했다.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중 시리즈 경기에서 선발 커크 맥카티의 역투와 4회에 이미 두 자릿수 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7의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 질주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KT와 승차도 다시 1경기로 좁혔다. 2위 탈환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마운드는 아쉬움이 남았다. 선발 맥카티가 ‘꾸역투’를 선보였고, 불펜은 6회에만 5점을 주며 흔들렸다.
키움은 3연패다. 역시나 경기가 없었던 9위 한화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선발 이안 맥키니가 조기에 무너지며 꼬였다. 불펜도 주춤했다. 선발전원안타를 치는 등 방망이는 괜찮았는데, 내준 점수가 너무 많았다.
SSG 선발 맥카티는 5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의 역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9승(4패)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2.48로 낮췄다. 5이닝인데 109개나 던졌다. 어렵게 갔다. 대신 득점권에서 단 하나의 적시타만 허용했다. 관리가 됐다. 덕분에 승리도 따라왔다.
이어 최민준이 0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임준섭도 0.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이다. 노경은이 1.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았다. 상대 흐름을 끊은 피칭이다. 8회는 고효준이 1이닝 무실점으로 정리했고, 9회 서진용이 올라와 경기를 마쳤다.
타선에서는 하재훈이 3점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을 폭발시켰다. 개인 첫 3경기 연속 홈런에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지난 5월26일 잠실 두산전에서 만든 3타점이 개인 최다였고, 이날 넘어섰다.
최지훈이 3안타 3득점 1도루로 활약했고, 최정이 2안타 1타점 2득점을 더했다. 이날 복귀전을 치른 기예르모 에레디아 역시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박성한의 3안타 1타점 1득점, 추신수의 1안타 2볼넷 1득점도 나왔다.
키움 선발 이안 맥키니는 3.2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한 끝에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8패(1승)째다. 개인 7연패에도 빠졌다. KBO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피안타를 기록했고, 소화 이닝은 최소 타이다. SSG의 방망이를 감당할 수 있는 구위가 아니었다.
이어 양현이 1.1이닝 6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하영민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이명종이 1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로니 도슨이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김시앙이 3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데뷔 첫 리드오프로 나선 주성원도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자기 몫을 했다. 송성문이 2안타 1득점을, 이주형이 1안타 1타점 1볼넷을 더했다. 김혜성도 2안타 경기. 시즌 26호, 팀 시즌 4호, 통산 1071호 선발전원안타도 쳤다.
1회초 키움이 먼저 1점을 냈다. 주성원의 중전 안타, 도슨의 우전 안타, 이주형의 3루수 포구 실책 등을 묶어 2사 만루가 됐다. 이형종이 8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0이 됐다.
1회말 SSG가 바로 뒤집었다. 추신수가 볼넷으로 나갔으나 최지훈이 3루 땅볼을 치며 선행주자가 아웃됐다. 대신 최지훈이 2루 도루에 성공,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최정의 중전 안타로 1,3루가 이어졌다. 에레디아의 좌중간 적시타로 1-1 동점에 성공했고, 하재훈이 좌전 적시타를 다시 쳐 2-1 역전에 성공했다.
2회말 추가점을 냈다. 강진성의 중전 안타, 추신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가 됐다. 최지훈이 좌전 안타를 쳤다. 주자들도 한 베이스씩 진루.
이때 키움 좌익수 도슨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2루 주자 강진성이 3루에 도달한 후 다시 홈까지 달려 3-1로 앞섰다.
3회초 키움이 추격했다. 도슨의 우전 안타, 이주형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형종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2-3으로 붙었다.
3회말 SSG가 크게 달아났다. 대포가 터졌다. 에레디아와 박성한의 연속 좌전 안타가 나와 무사 1,2루 찬스를 맞이했다.
하재훈이 맥키니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쐈다. SSG가 단숨에 6-2로 리드 폭을 벌렸다. 하재훈은 데뷔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앞서 2경기 연속도 처음이었다.
4회말에도 SSG의 득점이 계속됐다. 1사 후 최지훈이 좌익수 앞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살짝 빗맞은 타구였고, 좌익수 도슨이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다. 실제로 공에 다 따라붙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글러브를 맞고 뒤로 튀었다. 최지훈은 3루까지. 최정의 볼넷으로 1,3루가 이어졌고, 에레디아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7-2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5회말에도 점수를 뽑았다. 추신수의 중전 안타, 최지훈의 투수 강습 안타로 2사 1,2루가 됐다. 최정의 중전 적시타, 에레디아의 좌측 적시 2루타, 최정의 3루 앞 내야 적시타, 하재훈의 좌전 적시타가 잇달아 폭발해 11-2로 크게 앞섰다.
키움도 그냥 물러나지는 않았다. 송성문-김수환의 연속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고, 김시앙의 좌전 적시타가 나와 3-11이 됐다.
주성원의 우전 적시 2루타가 터져 4-11로 따라갔다. 뜬공이 될 수도 있었으나 타구가 라이트에 들어가면서 우익수 추신수가 잡을 수 없었다. 공이 펜스까지 갔다.
이어 도슨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가 터져 6-11이 됐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주형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7-11로 붙었다. 그 이상이 없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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