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훈·에레디아 8타점 합작’ SSG, 키움 꺾고 3연승…60승 고지 도달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8. 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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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불방망이를 휘두른 하재훈,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활약을 앞세워 60승 고지에 안착했다.

SSG랜더스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1-7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SSG는 LG 트윈스, KT위즈에 이어 올해 1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60승(1무 47패) 고지를 밟았다. 순위는 변함없이 3위이지만, 2위 KT(62승 2무 47패)를 한 경기 차로 맹추격하게 됐다. 반대로 3연패 수렁에 빠진 최하위 키움은 70패(47승 3무)째를 떠안았다.

30일 인천 키움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SSG 하재훈. 사진=김영구 기자
SSG 에레디아는 30일 인천 키움전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6번타자 겸 좌익수로 SSG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하재훈(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의 활약이 눈부셨다. 지난 4일 허벅지 앞 근육 염좌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복귀전을 치른 에레디아(4타수 3안타 3타점)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SSG는 투수 커크 맥카티와 더불어 추신수(우익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에레디아(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하재훈(좌익수)-김성현(2루수)-강진성(1루수)-조형우(포수)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키움은 이에 맞서 주성원(우익수)-김혜성(2루수)-로니 도슨(좌익수)-김휘집(유격수)-이주형(중견수)-이형종(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수환(1루수)-김시앙(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이안 맥키니.

기선제압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초 주성원의 중전 안타와 도슨의 우전 안타, 이주형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3루수의 실책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이형종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단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송성문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긴 SSG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추신수의 볼넷과 최지훈의 3루수 땅볼에 이은 추신수의 포스아웃, 최지훈의 2루 도루, 최정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에레디아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박성한은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하재훈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기세가 오른 SSG는 2회말에도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강진성의 중전 안타와 추신수의 사구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최지훈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때 상대 좌익수 도슨이 한 번에 공을 잡지 못했고, 그 사이 2루 주자 강진성이 홈을 파고들었다. 도슨의 뒤늦은 송구가 포수 김시앙의 미트로 정확히 향하는 듯 했으나, 강진성의 동선과 겹쳤다. 공식 기록은 원 히트 원 에러.

일격을 당한 키움은 3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도슨과 이주형이 각각 안타와 볼넷을 올리며 포문을 열자 이형종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SSG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3회말 에레디아, 박성한의 연속 안타에 이은 하재훈의 비거리 115m 좌월 3점 아치로 격차를 벌렸다. 하재훈의 시즌 6호포.

30일 인천 키움전에서 시즌 6호포를 쏘아올린 SSG 하재훈. 사진=김영구 기자
주도권을 확실히 잡은 SSG는 4회말 한 발 더 달아났다. 1사 후 최지훈이 좌익수 방면 3루타를 치고 나갔다. 키움 좌익수 도슨은 이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으려 했으나, 볼은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그러자 에레디아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리며 최지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 번 불 붙은 SSG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5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며 흐름을 완벽히 가져왔다. 2사 후 추신수, 최지훈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물꼬를 트자 최정과 에레디아, 박성한이 각각 1타점 중전 적시타, 1타점 좌전 2루타, 1타점 내야 안타로 화답했다. 11-2.

침묵하던 키움은 6회초 대거 5득점하며 다시 한 번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송성문과 김수환이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자 김시앙, 주성원이 각각 1타점 좌전 적시타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김혜성의 투수 땅볼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는 도슨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으며, 김휘집은 낫아웃으로 물러났으나, 후속타자 이주형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처럼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키움이었지만, 7회초 찬스는 살리지 못했다. 선두타자 송성문이 우전 안타를 친 뒤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에 안착했지만, 김수환(낫아웃)과 김시앙(1루수 파울플라이), 주성원(우익수 플라이)이 모두 침묵했다.

8회초에도 키움은 웃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자 도슨의 타구가 2루수 김성현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미처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 김혜성마저 아웃됐으며, 후속타자 김휘집은 사구를 얻어냈으나, 이주형이 1루수 땅볼에 그쳤다.

키움은 이후 9회초 공격에서도 만회점을 노렸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SS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30일 인천 키움전에서 시즌 9승째를 올린 SSG 맥카티. 사진=김영구 기자
하재훈, 에레디아와 더불어 최정(3타수 2안타 1타점), 최지훈(5타수 3안타), 박성한(5타수 3안타 1타점)은 맹활약하며 SSG의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투수 맥카티는 109개의 볼을 뿌리며 5이닝을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 1자책점으로 막아 시즌 9승(4패)째를 올렸다.

키움은 선발 맥키니(3.2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7실점 6자책점)를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맥키니는 시즌 8패(1승)째. 타선은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작성했지만, 팀 3연패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한편 이날 서울 잠실야구장(두산 베어스-LG)과 수원 KT위즈파크(삼성 라이온즈-KT), 광주-KIA챔피언스필드(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들은 모두 우천 취소됐다. 수원 삼성-KT전은 오는 10월 6일 진행되며 나머지 3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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