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선수를 '사랑'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계 최대 라이벌 클럽을 꼽으라 하면, 역시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양대산맥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라 할 수 있다.
두 팀의 맞붙는 '엘 클라시코'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더비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또 두 선수단의 치열한 경쟁심은 전쟁과도 같다. 상대에게 지는 건 몰락이다. 우승은 못해도 상대에 져서는 안 되는, 그런 적이다.
때문에 두 팀 선수들은 서로 친해지기 절대 힘든 상대. 서로를 저주하고 미워하는 사이라고 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바르셀로나 선수를, 또 바르셀로나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 선수를 '맹비난'하는 모습이 익숙해진 이유다.
그런데 바르셀로나 선수를 '사랑한다'고 공개적으로 고백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있어 화제다.
사랑 고백을 받은 선수는 바르셀로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다. 2019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간판 수비수다. 사랑 고백을 한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다. 그는 2017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다.
두 선수는 많은 '엘 클라시코'에서 격돌했고, 서로를 무너뜨리기 위해 처절하게 싸웠다. 그런데 발베르데가 아라우호를 사랑한다고 고백한 것이다. 왜? 라이벌 팀 선수를 사랑한다고 했을까.
두 선수의 접점이 있다. 바로 우루과이 대표팀 동료라는 것이다. 아라우호는 우루과이 대표팀 A매치 12경기를 뛰었고, 발베르데는 49경기에 나섰다. 두 선수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에서 함께 했다.
발베르데는 현지 언론을 통해 "나는 아라우호에 매료됐다. 나는 아라우호를 만날 때마다 그에게 항상 매료됐다고 말했다. 나는 아라우호를 사랑한다. 그는 대표팀 동료이면서 나의 좋은 친구다"고 고백했다.
발베르데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아라우호다. 그렇다면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싫어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이 질문에 발베르데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선수들은 모두 바르셀로나에 있을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다. 있을 곳에 있는 선수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최악의 선수를 말할 수 없다. 나는 바르셀로나의 모든 선수들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로날드 아라우호, 페데리코 발베르데. 사진 = 게이티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