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인구 늘려라…‘일정 기간 살아보기’ 추진
[KBS 부산][앵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른 게 한 지역에 일정 기간 머무는 '생활인구'를 늘리는 건데요,
부산 안에서도 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는 원도심의 공간을 개조해 타지인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살아보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중구의 산복도로에 자리 잡은 '산복어울스테이'입니다.
빈집을 중구청이 사들여 그동안 주민공동체 건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국비와 시비 등으로 숙박할 수 있는 시설로 고쳤습니다.
1층 주방은 주민과 이용객이 함께 쓰고, 2층은 최대 4명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들어섰습니다.
가족이랑, 친구랑 일정 기간 살아볼 수 있게 꾸며졌습니다.
대형스크린으로 TV는 물론 넷플릭스 등 OTT 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정하연/청년문화로협동조합/시설 운영업체 이사 : "이 공간에서 추억이 하나 생겼다. 이렇게 생각하고 가셨으면 좋겠다 싶고, 그러기 위해서 '○○이랑 살아보기' 콘텐츠도 진행을 하는 거거든요."]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 일정 기간 그 지역에 머무르는 '생활인구'가 대안으로 떠오른 상황, 기업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부산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을 추진하는 부산시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살아보기' 사업에도 나선 겁니다.
[김규봉/부산관광공사 매니저 : "중구에 거주하는 청년들과 협업을 해가지고 지역 청년에게는 일자리를 창출해 주면서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고, 많은 방문객이 중구 산복도로의 숨은 매력을 많이 느끼고 가셔서…."]
부산관광공사는 이 사업이 성과를 낼 경우, 내년에는 동구 등에도 숙박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지역 소멸의 위기 속에서 생활인구를 늘리려는 이런 계획들이 앞으로 어떤 효과를 거둘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이동훈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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