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인구 67% 감염…코로나19, 독감 수준으로 관리
[KBS 청주] [앵커]
내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독감 수준 단계인 4급으로 조정됩니다.
하향 조정에 따라 모든 확진자를 조사하던 전수감시는 표본감시로 전환되고 확진자 발생 규모 발표도 중단됩니다.
내일부터 바뀌는 코로나 관련 규정을 민수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 텅텅 비어있는 청주의 한 선별진료소.
한 때 검사를 기다리던 사람들로 북적였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정부가 코로나19 위험도가 낮은 걸로 판단하고 감염등급을 내일부로 하향 조정하면서 선별진료소 운영시간도 달라집니다.
[홍정의/청주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장 : "(최근 방문 인원은) 일평균 한 4~50명 되고요. 주말에는 이제 상당보건소만 9시부터 13시까지 하거든요. 그때는 한 100여 명 정도 될 것 같아요."]
충북에선 2020년 초 증평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괴산 오가리를 비롯해 요양시설, 종교 시설 등 각종 집단감염 사례를 거쳐 107만 3천여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충북 인구의 반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고위험군 관리 위주의 4급 감염병으로 조정되면서 확진자 집계도 표본조사 방식으로 바뀝니다.
또 검사 진단비 지원이 축소돼 일반 환자군은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면 이제 3만 원 정도를 부담해야 합니다.
감염병 등급이 낮아지면서 방역·의료 체계가 일부 달라졌지만 감염취약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그대로 유지되는 등 예방을 위한 노력은 계속 요구됩니다.
[김준영/충청북도 감염병관리과장 : "한두 차례의 유행이 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10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참여 부탁드립니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1,2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3년 넘게 이어진 감염병 사태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거쳐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최윤우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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