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9월 중순 파업 유력…“수서행 KTX 운행하라”

장현은 2023. 8. 3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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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이 4년 만에 파업에 나서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철도노조 파업은 2019년 11월, 케이티엑스(KTX)와 에스아르티(SRT) 통합을 요구하며 벌인 닷새 동안의 파업 이후 4년 만이다.

철도노조는 이날 지금은 SRT만 다니는 수서-부산 노선에 KTX를 투입하는 '수서행 KTX 운행'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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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의 모습. 한국철도공사 제공.

전국철도노동조합이 4년 만에 파업에 나서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철도노조는 30일 오후 “쟁의행위찬반투표 결과 64.4% 찬성으로 쟁의행위(파업)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파업에 돌입하기 위한 요건의 하나인 ‘조합원 동의’를 얻었다는 의미다. 28~30일 사흘 동안 진행한 조합원 찬반 투표에 조합원 1만9825명(전체 조합원의 90.4%)이 참여해 1만2768명이 동의했다.

철도노조는 다음 달 1일까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확대 쟁의대책위원회 등을 거쳐 파업 시행 여부와 일정을 확정하는데, 9월 중순 파업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 파업은 2019년 11월, 케이티엑스(KTX)와 에스아르티(SRT) 통합을 요구하며 벌인 닷새 동안의 파업 이후 4년 만이다.

철도노조는 이날 지금은 SRT만 다니는 수서-부산 노선에 KTX를 투입하는 ‘수서행 KTX 운행’을 요구했다. SR가 다음 달부터 한정된 SRT 열차로 노선만 확충하는 탓에 원래 있던 수서~부산 노선 좌석이 하루 4100석씩 줄기 때문이다. 이 노선에 KTX 열차를 도입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자는 게 노조 쪽 주장이다. 철도노조는 이를 통해 KTX와 SRT의 분할과 민영화 흐름 또한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는 부산∼수서 열차를 줄이지 않고 다른 노선에 더 많은 열차를 투입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국토부가 진정으로 시민의 편리한 열차 이용을 바란다면 부산∼수서 열차를 줄여 다른 노선에 투입할 게 아니라 수서행 KTX를 운행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라고 밝혔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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