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추락사’ 현장에 16명 있었다…의사·대기업 직원도
[앵커]
며칠 전 현직 경찰관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는데 여러 명이 마약을 투약한 걸로 의심된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경찰이 확인해보니 그 때 아파트에는 의사와 대기업 직원을 포함해 16명이 있었고, 8명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달아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동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경찰청 소속 경장이 추락해 숨진 서울 용산의 고층 아파트.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아파트에 있던 건 추락한 경장을 포함해 8명의 남성이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단체로 엑스터시, 케타민 등 마약을 투약했던 거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관계자/음성변조 : "친구가 추락했다고 (신고를) 해서 병원 이송으로..."]
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 경찰관 추락 당시 아파트에 있던 건 8명이 아니라 16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라진 8명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도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추락 사고가 났는데 일행 중 일부가 급히 현장을 떠난 경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마약 투약이나 다른 범죄 정황을 숨기려고 남은 일행들이 도주를 도왔을 가능성도 조사 중입니다.
추락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에는 40대 세입자가 거주 중인데, 마약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일행 중에는 비뇨기과 의사와 대기업 직원, 헬스 트레이너, 대학생 등이 있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파티를 한 뒤, 용산 아파트로 함께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이들이 클럽에서 정기적으로 모였고, 모임 구성원은 수십 명에 이른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일행들이 마약을 구한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마약 공급책 등 조직이 모임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입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사람이) 엄청 많아요. 저희가 ATM기가 있잖아요. 주말 되면 몇백 건씩 나오던데…"]
경찰은 현장에 있던 7명은 물론 도주한 8명의 신원도 모두 파악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입건했습니다.
또 관련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일부에 대해선 압수수색도 벌였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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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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