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발생 가봉서 영부인 '한국인 비서관' 체포"

"비서관으로 일하던 한국인 1명 군부에 체포돼"

아프리카 가봉의 군 고위 장교들이 현지 시간 30일 국영 '가봉24' TV 방송에 출연해 권력 접수를 주장하고 있다. / 사진 = '가봉24' TV 방송 화면 캡처, 연합뉴스

아프리카 가봉 대통령 부인의 비서관으로 근무해 온 한국인 1명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 30일 연합뉴스는 현지 소식통이 통화로 "영부인 비서관실에서 비서관으로 일하던 한국인 1명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체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 경호실에도 3명의 한국인 경호관이 있는데, 이들은 체포되지 않은 채 경호실 내 숙소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음을 밝혔습니다.

주가봉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가봉 내 한국 교민은 대사관 직원 및 가족 11명을 포함해 모두 44명이며, 이 가운데 현지 체류 중인 한국인은 33명입니다.

체포된 비서관 이외에 다른 교민들은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가봉 군 고위 장교들은 이날 국영 방송에 출연해 "모든 안보와 국방력을 대표하는 우리가 권력을 장악했다"며 "가봉 공화국의 국가 기관을 해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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