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마다 울었던 펜싱 오상욱 "본길이형 이기고 금메달"
[앵커]
도쿄를 뒤흔들었던 역전극. 2년 전 오상욱의 포효는 지금도 들어도 가슴 떨립니다. 이런 단체전과는 달리 유독, 개인전에선 아쉬움을 삼켰는데요.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단체전 2연패는 물론이고, 개인전의 갈증도 날려버리겠단 각오입니다.
홍지용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세계랭킹 1위로 나섰던 생애 첫 올림픽.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지만, 오심 논란으로 8강에서 허무하게 멈춰 섰습니다.
[오상욱/펜싱 사브르 국가대표팀 : 억울하게 진다면은 빨리 인정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근데 저는 그런 게 좀 빠른 것 같아요. 멘탈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5년 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는 선배 구본길에 한점 차로 져 은메달에 만족했습니다.
19살에 태극마크를 단 뒤, 대표팀의 '막내 에이스'로 활약해 왔지만 '개인전'과는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던 오상욱.
지난겨울엔 훈련 중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위기까지 맞았습니다.
[오상욱/펜싱 사브르 국가대표팀 : 수술한 후에 한 세 달, 네 달 정도 쉬었던 것 같고. 근력이 많이 빠져서. (시합 상대와) 서로 붙는 상황이 무서웠고요. 생각이 많이 부정적으로 변하더라고요.]
재활에 매달린 끝에 가까스로 회복했고, 올해 서울 그랑프리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빠르게 부활했습니다.
다음 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2연패는 물론이고, 개인전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는 각오입니다.
가장 큰 경쟁자는 4연패를 노리는 구본길입니다.
[오상욱/펜싱 사브르 국가대표팀 : (구본길 선수를) 결승에서 만나면 좋겠지만 또 앞에서 만날 수도 있는 거고. 만나면 서로 물어뜯고 해야죠. 둘 다 이기려고 뛰지 않을까요?]
아시안게임을 넘어 내년 파리올림픽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화면출처 : 오상욱 인스타그램·유튜브 'fencing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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