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한국 망했네요” 미국교수 이번엔 기절할듯…2분기 출산율 0.70명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2023. 8. 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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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작년 출생아 25만명 밑돌아
세종 외 전지역 인구 감소
한국 출산율을 듣고 미국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가 보인 반응. 그가 봤던 숫자는 작년 합계출산율인 0.78명이다. [사진 출처=EBS]
지난 2분기(4~6월) 합계출산율이 분기별 역대 최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출생아 수는 91개월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추세로 가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였던 작년의 0.78명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0.75명)보다 0.05명 감소한 것이다.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6087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062명(6.8%) 줄었다. 2분기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적은 규모다. 2분기 사망자 수(8만3359명)는 코로나19로 사망자가 급증했던 작년 동기보다 7142명(7.9%) 줄었다.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1만8615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00명(1.6%)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91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사망자 수는 2만6820명으로 1900명(7.6%)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4개월째 자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분기에만 2만7272명 줄었는데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를 나타냈다.

올해 합계출생률은 역대 최저였던 작년의 0.78명보다 더 내려갈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상반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작년의 0.81명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출생아 수는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하반기 합계출산율이 극적으로 반등하지 않는 한 지난해의 0.78명을 웃돌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확정한 작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작년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1000명(-4.4%)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25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출생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1970년 100만명에서 2002년 절반 수준인 49만명으로 떨어지기까지 30년이 걸렸다. 그러나 2012년 48만4550명이던 출생아수는 10년만에 절반으로 떨어지며 50여년만에 출생아 수가 4분의 1로 줄었다. 평균 출산연령은 33.5세로 전년대비 0.2세 상승했다. 첫째아 출산연령은 33.0세, 둘째아 34.2세, 셋째아 35.6세로 상승했다.

2021년 기준 OECD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58명이다. 한국(당시 0.81명)은 회원국 중 가장 낮고 유일하게 1명에 미치지 못한다.

작년 지역별 출생아 수는 대전(3.5%)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세종 1.12명, 전남·강원 0.97명 순으로 높았다. 서울(0.59명)·부산(0.72명)·인천(0.75명)·대구(0.76명) 순으로 낮았다.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는 전남 영광군이 1.80명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 관악구가 0.42명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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