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 오염수 두고 '강대강' 대치…日 자민당 "더 세게 나가야"
[뉴스리뷰]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촉발된 일본과 중국의 갈등이 외교 마찰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양국 모두 한치의 양보 없는 강대강 대치 속에, 내부 불만도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요.
도쿄에서 박상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다음 달 열리는 아세안 및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만남도 계속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앞서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들고 중국을 찾아 대화의 실마리를 찾아보려던 일본 공명당 대표의 방중도 전격 연기됐던 상황입니다.
일본 내부에서는 이번 정상회담 성사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정치권에선 중국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개최한 외교 분야 모임에서는, 정부가 발언 수위를 높이고 중국을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전날 일본 각료들 역시 일제히 중국을 향해 유감을 표명하고, 중국 내 반일 움직임을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중국은 중국대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연일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 국민을 포함해 절대 다수국이 반대하는데도,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전 세계에는 거의 200개국이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의 핵 오염수 배출을 공개 지지하는 나라가 미국 외에 또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한편, 한때 일본 단체관광 열기가 뜨거웠던 중국에서는 이번 사태 이후 예약이 30% 감소하고, 환불도 잇따르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상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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