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번째' 팬들만 상처‥"당분간 안 볼래요"
[뉴스데스크]
◀ 앵커 ▶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연고지 이전은 언제나 큰 논란과 상처를 불러왔는데요.
특히 프로농구가 유독 많습니다.
이번이 벌써 열 번째인데...
팬들에게 또 한 번의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장 플래카드 시위에..
팬들의 장외 집단행동으로까지 이어졌던 2004년 프로축구 안양의 서울 이전.
"결사 반대! 연고 이전! 결사 반대!"
1998년 한국시리즈를 우승하고도 한 시즌 만에 연고지 인천을 버리고 떠난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
언제나 큰 논란이었던 연고지 이전은 야구에서는 두 번, 축구도 연고지가 정착된 2002년 월드컵 이후 크게 두 차례 정도 있었습니다.
특히 축구에서는 아직도 그 앙금이 남아있을 정도입니다.
[부천 FC 팬] "전 9시 뉴스에서 제 팀이 없었단 소식을 처음 들었거든요.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어이없고 하루아침에 팀을 잃게 된 거니까.."
이런 연고지 이전이 농구에서는 너무 잦습니다.
오늘 KCC까지 무려 10번에 달합니다.
2001년엔 SK와 현대 등 무려 4팀이, 불과 2년 전에도 KT가 부산에서 수원으로 둥지를 옮겼습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역시 팬들입니다.
오랫동안 애정을 쏟아온 구단과 선수들의 갑작스런 이별 통보에 팬들은 실망감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승원/KCC 팬] "아쉽기도 하고 화가 나고요. 어떻게 보면 연고지도 되게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고향 팀이고 또 그 나름대로의 전주의 자부심이라고 생각했던 그런 팀이 한 번에 나간다고 하니까 너무 슬프고 당분간은 농구를 좀 안 볼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팬들이 주인인 프로 스포츠.
하지만 정작 팬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매번 일방적으로 진행됐던 연고지 이전.
씁쓸한 현실은 이번에도 똑같이 깊은 상처만 남겼습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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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조민우
손장훈 기자(wond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981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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